월 생산량 당초 3000대에서 5000대 증산 불구...4월부터 팰리세이드 수출물량 생산 추가로 내수물량 줄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 최진철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 최진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팰리세이드 지금(3월) 계약하면 최대 내년 초까지 (차량인도)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냥 계약해고 잊어버리고 계시면 됩니다” 이는 최근 현대차 영업사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현장의 목소리다.

현대차 및 영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기준 판매량 1만3000여대를 넘어섰다. 앞서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밝힌 출시 첫날 판매대수는 3468대다. 1월과 2월에 각각 5000대 넘게 팔린 셈이다. 이달도 5000대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계약 대수도 지난달 20일 기준 3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 계약대수는 2만506대로 매달 1만1700여대씩 계약이 이뤄졌다.

이에 지난달 중순부터 현대차 각 영업소들은 계약고객에게 차량인도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의 공지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일부 영업소에서는 이달에 계약하면 내년에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A영업소 관계자는 “1월 계약 고객에게는 이달에 모두 차량이 인도될 예정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난달 계약 분부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을 기대려야 한다. 3월 계약 분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 외로 (차량인도)빠를 수도 있다”며 “계약 고객 중 오래 기다리다보면 이탈하는 고객들도 나오고 더 좋은 차 모델로 옮겨가는 고객들도 있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현재로썬 정확히 언제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B영업소 관계자는 “이달 팰리세이드 계약 상담을 하면 올해 차량인도를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며 “만약 팰리세이드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차량 인도일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영업소 관계자는 “우선 계약부터 해야 한다”며 “계약한 뒤 잊어버리고 있으면 된다. 만약 계약 해약시 계약금 10만원은 되돌려 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팰리세이드 차량인도가 왜 이렇게 더딜까.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생산할 수 있는 월 생산량은 3000대다. 당소 현대차가 예상했던 월 판매량은 2만5000대에서 3000대였다. 그러나 출시 두 달 만에 계약만 3만대가 넘어서는 등 예상 밖의 상황에 월 생산대수량을 5000대로 늘렸다. 1월 계약 분은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에 차량인도가 될 예정이다. 문제는 내달부터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스타렉스, 싼타페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데 내달부터 팰리세이드 수출물량이 있기 때문에 작업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즉 팰리세이드 내수용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영업소는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이들은“현재 조건으로는 팰리세이드의 경우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보기 어렵다“며 ”개소세 할인 혜택이 끝나면 13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른다. 차라리 신형쏘나타를 계약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추천했다.

한편, 현재 팰리세이드 색상은 검정색과 흰색이 인기가 높다. 특히 검정색 차량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림은 익스클루시브 보다 프레스티지, 가솔린 모델 보단 디젤 모델이 더 판매량이 높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