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합한 사료와 적당한 운동, 전용 샴푸 사용 등

[컨슈머와이드-신미애 기자] 찌는 듯한 더위와 높은 습도로 지치기 쉬운 여름철은 사람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또한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특히 온 몸이 긴 털로 뒤덮인 애완견들은 더위에도 땀 배출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식욕이 떨어져 소화 불량에 걸리기 쉽다. 

애완견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사료 선택이나 애완동물의 특성을 감안한 운동, 목욕 등 일상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도 애완견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철 높은 온도로 애완견들은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입맛을 잃어 장 건강이 약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애완견의 영양과 입맛을 모두 고려한 기능성 사료를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위로 피부와 털이 푸석하고 윤기 없는 애완견, 입맛이 까다로운 애완견에게는 순살 닭고기의 고품질 단백질과 오메가 지방산이 반려견의 털을 실크처럼 빛나도록 가꿔주고, 비타민 A와 E, 아연, 리놀렌산 등이 피부 세포를 더욱 건강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풍부한 아미노산은 털의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이같은 내용물을 포함한 사료를 준비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알러지성 피부염이나 소화질환을 겪는 애완견에게는 엄선된 순살 연어의 고품질 단백질이 소화불량과 설사를 줄여주고, 글루타민과 같은 아미노산이 소화세포에 영양을 공급해서 알러지성 소화질환을 감소시켜준다. 풍부한 오메가 지방산과 비타민, 아연 등은 애완견의 피부와 털을 더욱 건강하게 가꿔준다.
 
애완견은 여름철 체온이 급격히 올라 탈수 증세를 보이기 쉬운데 이때 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영양식 급여가 꼭 필요하다. 신선한 고기와 채소, 곡물 등을 가공하지 않고 통째로 넣어 조리한 사료는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100%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또한, 애완견의 수분 균형을 맞춰 요로결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애완견과 선선한 저녁 시간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은 좋지만, 한 여름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낮에 산책을 하거나 해가 졌다고 해서 달리기를 하는 등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는 애완견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애완견은 사람처럼 목이 마를 때 바로 물을 찾아 마시기 어렵기 때문에 낮 시간에 함께 야외로 나가거나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할 때는 꼭 애완견에게 먹일 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일정 시간 운동 후에는 잠시 휴식을 가지며 애완견이 목을 축이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운동 후에는 다리 근육을 마사지 해주거나, 스트레칭을 시켜 애완견의 체온과 심박 수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차가운 물수건으로 반려견의 몸을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이면 사람들은 보통 하루 한번 이상 목욕을 하지만 애완견은 목욕이 너무 잦을 경우 피부 지방이 제거되고 피부가 손상되기 쉬워 사람만큼 자주 씻기 어렵다. 따라서 여름철 애완견 목욕 횟수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 한 달에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야외활동을 한 후에는 진드기가 유발하는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목욕을 꼭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털은 완전히 건조시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시킬 때는 애완견을 위한 전용 샴푸를 써야 한다. 애완견 피부는 알칼리성을 띄고, 사람의 피부는 산성을 띄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이 쓰는 샴푸를 애완견에게 사용하면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네슬레 퓨리나의 조은아 수의사는 “반려견은 사람과 달리 땀샘이 발바닥 위주로만 발달하여 호흡으로만 체온 조절이 가능하고,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더 더위를 타는 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엔 반려견들이 피부염과 소화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에 적합한 기능성 사료를 챙겨주어야 하며, 야외활동이나 목욕 시에도 세심한 관리와 손길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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