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수익성악화 및 구조조정 VS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대금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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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중단에 대해 양사가 엇갈린 이유를 내놓고 있다.

LG생건은 엘리자베스 아덴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와 대대적인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밝힌 반면, 엘리자베스 아덴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LG생건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를 검토하였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 좋은 대안을 찾고자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포기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엘리자베스아덴의 급격한 수익성 악화에 따라 지난 23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아덴 이사회가 인력구조조정, 비수익사업 및 브랜드 구조조정, 일부 해외법인 철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더 이상 인수작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7일 LG생건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이유로 인해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며 “엘리자베스 아덴의 글로벌 유통망 때문에 인수를 고려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유사한 몇개의 브랜드를 물색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아덴이 발끈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LG생건이 인수포기로 내새운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아덴 관계자는 “사실 본사로 부터 언론 대응 가이드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힌 순 없지만 이건 사실 무근”이라며 “상식적으로 계약의 결렬은 대부분 돈 문제다. 이번건도 인수 금액의 차이 때문에 중단 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의 경우 지난해 기준 SK2, 랑콤 등 백화점 브랜드들이 20~50% 매출이 감소했을 때도 엘리자베스 아덴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매출은 지난해 보다 좋은 상태다. 구조조정도 본사로부터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LG생건이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생건은 지난 4월 글로벌 명품 화장품 업체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LG생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 지분을 인수한 뒤 공개 매수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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