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담당 직원의 착오” 속보이는 해명

▲ 사진설명: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승무원들을 무릅꿇리고 욕설 및 폭행했다는 박창진 사무장의 인터뷰 장면/ 사진출처: KBS 보도 화면 캡처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대한항공의 무한갑질이 또 드러났다.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보복성 징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SBS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지던 날 대한항공 측이 박창진 사무장을 징계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치료가 더 필요하다며 병가를 연장한 박창진 사무장에게 대한항공 측이 지난주 '병가 신청에 필요한 진단서 원본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근태를 상부에 보고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박창진 사무장은 병가를 내기 전에 진단서 원본을 이미 전달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 4일 대한항공 측은 박창진 사무장이 이달 말까지였던 병가를 연장했다며 정신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최근 회사에 냈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인사팀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 날 자세한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병가를 무단결근으로 처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측은 담당 직원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이것이 대한항공이 말한 보복인가 보다”,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땅콩 회항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반복된 논란 지겹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밥에 그나물이다”, “무한갑질 백만 스물 하나 백만스물 둘 에너자이저냐”, “정말 대한항공에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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