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갑질, 화장실갑질, 공회전갑질, 리허설갑질

[컨슈머와이드-Patrick Jun]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상상을 초월한 '슈퍼갑질'과 멈추지 않는 진정한 '무한갑질'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지난 주말에 이어서 이번 주초까지 대화제다.

기내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땅콩을 까지 않고 그냥 봉지채 건냈다고,서비스 규정을 문제삼아 승무원을 3m이상 밀치고, 파일로 말아 폭력을 휘두르고, 고성과 폭언, 그리고 승무원을 무릎꿇게 만들어 사과를 받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책임자인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하기 위해 운항중인 항공기 경로를 이탈하여 비행기를 후진하고,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46분이나 늦게 이륙한 뒤 도착 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고도 위험한 항공기 과속을 초래하여 동승한 승객 모두가 11분이 늦은 시각에야 도착한 초유의 '따옹회항'이라 불리우는 '슈퍼갑질'이 끝이 아니었다.

결국 그같은 일을 벌이고도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직원들은 물론 일등석 동승 승객마저 회유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 불리한 증거와 정황을 조직적으로 은폐 왜곡하려는 시도를 서슴치 않았으며, 국토부 조사를 앞두고 조사실이 위치한 층의 여자 화장실을 조 전 부사장이 사용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재청소를 요구한 '화장실갑질'로 이어졌다.

더불어 그날 조사를 받는 조 전 부사장을 위해 대기 중이던 차량이 겨울철 추운 날씨에 차량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조사를 받는 4시간 동안 시동을 끄지 않고 대기해 '공회전갑질'의 논란을 일으켰는데, 현행법상 과도한 공회전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조사를 받고 나오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를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이 임의로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인터뷰와 질문들을 사전에 점검하고 리허설까지 함으로 '리허설갑질'로 이어져 진정한 갑질의 연속, '무한갑질'이란 평을 얻게 되었다.

이처럼 무한한 수퍼 갑질을 이어가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그녀의 갑질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일등석 승객이었던 박모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이미 증언을 마쳤고, 사무장의 인터뷰까지 언론에 공개되어 조 전 부사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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