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메이크업은 조성아…헤어는 태양, 차홍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TV홈쇼핑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 명암이 갈리고 있다. 올 상반기 TV홈쇼핑 10대 히트 상품군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상품들은 거의 빠진 반면 새롭게 헤어디자이너 상품들이 입성했다. 바야흐로 헤어 관리상품의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본지가 20일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5대 홈쇼핑사가 밝힌 올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리스트를 분석해 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현재 TV홈쇼핑을 통해 활동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조성아22의 조성아 원장▲터치바이의 이경민 원장▲리즈케이의 김청경 원장▲뮬의 정샘물 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조성아원장과 이경민 원장 등은 최근까지도 TV홈쇼핑에 신제품을 쏟아내며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5대 TV홈쇼핑의 10대 히트 상품군에서 조성아22만 이름을 간신히 올렸다. 조성아 22는 조성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해 만드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CJ오쇼핑 10대 히트 상품군에서 9위를 차지했다. 조성아 22는 지난해까지는 GS홈쇼핑의 대표 메이크업 화장품이었다. 주름, 수분 등을 채워주는 '필러 화장품'과 계절 트렌드에 맞는 색조 화장품을 선보인 조성아 22는 연간 판매율에서 2위를 차지했었다. 7년 동안 연간 히트상품 순위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했었다.

 

반면, 헤어 디자이너의 제품들은 작년까지는 10대 히트상품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올 상반기 2개 제품이 당당히 신고식을 치뤘다. 우선 헤어디자이너 태양이 직접 만든 헤어 관리제품인 허니블룸은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한 번에 해결해주며 청결과 머릿결 보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롯데홈쇼핑 방송 때 마다 품절되는 저력을 보였다. 결국 이 홈쇼핑 상반기 10대 히트상품에서 3위를 차지했다.

차홍 헤어디자이너도 이번 5대 TV홈쇼핑 10대 히트상품 군에 이름을 올렸다. 차홍 헤어디자이너는 헤어시스템 올 힛 스타일러와 , 헤드 스파클렌징을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결과는 10위다. 파격적인 상승세였다.

한편, 헤어관리 제품의 약진도 두드려졌다. 지난해까지는 10대 히트상품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불황 속 가정에서 직접하는 셀프 미용이 유행하며 헤어관리 제품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 31만2000개가 팔리며 올상반기 주문수량 1위에 오른 제품은 '로페 뽕고데기'로 간편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여심을 홀렸다.

NS홈쇼핑에선 뿌리에 올라온 부분 흰머리나 귀밑 흰머리에 1~2회 펌핑한 뿌리붓을 발라주고 3~5분간 건조하면 간단하게 염색을 할 수 있는 엘크릿컬러뿌리붓이 올상반기 5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밖에 롯데홈쇼핑에선 더블에스샤이니(일명 다이아몬드 빵빵고데기)가 2위, CJ오쇼핑에서는 차옹의 헤어시스템 올 힛 스타일러가 10위, GSG홈쇼핑에서는 실크테라피가 8위에 올랐다. 특히 실크테라피는 LG생활건강에 판매영업을 넘긴 뒤 처음 TV홈쇼핑 10대 히트상품군에 올랐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에서 메이크업아티스트의 시대는 이미 작년에 끝났다. 간신히 조성아 원장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쇠락기를 틈타 태양, 차홍 등 헤어디자이너들의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셀프미용 중 하나로 헤어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 이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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