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문자 등 신종 스미싱 수법 기승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누군가에서 문자가 한통 도착했는데 그 문자에는 "죄송합니다. 12가3456 차주님. 제가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전화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서둘러 걸려 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었지만 오래도록 상대방의 음성이나 소리를 들을 수 없어 혼자만 "여보세요~?"를 연발하다 끊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자마자 날아 온 문자 메시지가 나를 더욱 경악케 한다. "소액결제로 250,000원이 결제완료 되었습니다." 아니 이런 무슨? ㅠ.ㅠ 신종 스미싱 전화였던 것이다. 자동차 전방 유리에 있는 운전자 연락처를 이용해 스미싱을 유도한 경우이다.

이같은 피싱 수법에 사용되는 문자들이 갈수록 지능적이 되어가고 있다. 도저히 답신을 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을 내용들을 통해 답신전화를 유도하고 있고, 이에 속은 피해자들이 급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차 빼, 개새끼야" 욕설 문자에 전화했다가 '황당', 따지려고 전화했다 '25만원 결제'. 이것이 또 다른 사례이다. 이처럼 욕을 섞은 문자를 보내 전화를 걸게 하는 신종 스미싱(Smishing) 피해 사례가 온라인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미싱 범죄자들은 이처럼 대상에게 분노를 일으키도록 자극하여 답신 전화를 걸도록 하는 수법으로 욕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답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능적인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다짜고짜 욕설 문구를 날려 온 문자메시지, 자동차 접촉사고 등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 등에 답신 전화를 할 때에는 일단 급한 일일 경우 상대가 다시 전화하는 것을 기다려 통화를 연결하는 지혜를 사용하고, 전화는 안하고 문자만 계속 날리는 경우, 스미싱을 의심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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