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등 콘텐츠를 일정시간 경과 후 자동 삭제해 줘

▲ (사진제공: 태그샷)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디지털 공간에서의 잊혀질 권리에 대한 내용이 화제가 되는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태그샷이 카카오톡 사용자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주는 애플리케이션 ‘에그샷(Eggshot)’을 출시해서 화제다.

이 앱은 카카오톡 사용자가 카카오톡으로 공유한 사진, 메시지 등 콘텐츠를 일정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해 개인정보 및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실행하면 카카오톡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24시간 후 자동적으로 공유된 콘텐츠가 삭제된다. 

특허 출원된 이 서비스는 프라이버시 필터가 적용된 QR 코드 링크 형태로서, 카카오톡 외에도 다양한 SNS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삭제를 원할 경우 경과 시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도 있고, 스팟뷰 기능으로 사진의 일부만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에서는 잊혀질 권리와 자동 삭제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메신저들이 인기다. 미국 모바일 채팅 앱 ‘스냅챗’(Snapchat)은 사진을 전송하고 시간을 설정하면 전송된 사진이 설정된 시간 이후에 상대방의 스마트폰에서 삭제되는 기술을 적용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별개의 메신저인 스냅챗은 별도로 친구관계를 만들어야 하고 사생활 보호가 목적인 서비스임에도 보안에 취약한 문제가 발생 되고 있다. 

이에 반해 에그샷은 카카오톡 전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따로 친구관계를 만들 필요가 없고 회원가입도 할 필요가 없어 카카오톡 사용자는 개인정보 유출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태그샷 김정훈 대표는 “지난 5월 유럽사법재판소가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는 등 디지털 환경의 도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잊혀질 권리가 핫 이슈”라며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만큼, 에그샷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디지털 환경에서 ‘잊혀질 권리’ 와 ‘사생활 보호’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을 예견, 퇴사 후 2014년 ㈜태그샷을 창업했다. 지난 3월 인터넷에 올린 사진 등 개인정보를 일정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태그샷 - 하루 공유 사진’(Tagshot) 출시를 시작으로, 이번에 새롭게 카카오톡 기반의 ‘에그샷’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된 에그샷은 구글 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agshot.onehour.kakao)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곧 아이폰 용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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