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긴급 해양 오염 영향조사 결과 안전성 확인

[컨슈머와이드-이원영 기자] 전라남도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진도 조도면 동거차도와 서거차도 등 사고 해역 인근 긴급 해양 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조류 등 수산물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실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4월 23일과 29일 2차에 걸쳐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동거차도, 서거차도와 거마도 5개 정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4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사고 선박 반경 3km 내 34개 정점과 주변 도서 6개 정점에서 실시했으며 모두 다환방향족 탄화수소와 벤조피렌이 불검출 또는 기준치 이내의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벤조피렌(Benzopyrene)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한 종류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생물과장은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진도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이 판명됐고,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다시마 등 해조류는 지난해 생산된 수산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진도는 세월호 사고대책 활동으로 인해 민박과 낚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대표적인 수산물인 멸치, 꽃게, 해조류의 생산·판매 감소로 진도 어업인 등 지역 주민들은 3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지역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고 이전 상태의 수산물 소비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진도 수산물 안전성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세월호 침몰 관련 양식장 피해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예찰과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사고로 진도 등 남해안에서 생산된 해조류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이용토록 적극 홍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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