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프리미엄 고체향수 선보여… 가격은 조말론런던 보다 약 20배 비싸

▲ LG생활건강이 왕후의 향냥을 현대적 해석으로 재현한 고체 향수 ‘후 향리담’을 선보였다.(사진촐처: LG 생활건강)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생활건강이 궁중향수로 프리미엄 향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왕후의 향냥을 현대적 해석으로 재현한 고체 향수  ‘후 향리담’. 고급 한방 향수라지만  5g 용량에 28만원는 다소 비싸보인다.

LG생활건강은  왕후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은은한 향이 나도록 했던 향낭(香囊)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최고의 진귀한 향료를 담아 완성한 고품격 고체 향수 ‘후 향리담(香理淡)’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고 2일 밝혔고 프리미엄 향수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국내 프리미엄 향수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화장품 속 블루오션으로 통할 정도다.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향수시장은 2011년 32.7%, 2012년 13%, 2013년 12.7% 등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 말론, 딥티크, 크리드 등 조향 전문 해외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가 전년보다 212% 더 팔렸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프리미엄 향수시장을 점령을 위해 한방향수를 선택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후 향리담(香理淡)’은 ‘향으로 마음을 맑게 다스린다’는 의미로, 궁중의 조향사인 향장(香匠)이 왕후의 스트레스를 다스려 마음의 안정과 깊고 편안한 휴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처방했던 향을 계승했다.

세계 3대 향료로서 향유고래 중에서 1%만이 분비하는 희귀한 향료로 왕과 왕후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용연향, '신의 나무'로 불리던 침향, 왕실에서 쓰이던 향료를 재현한 사향과 목련꽃, 치자꽃, 작약꽃 등의 우아한 향기를 조화시켜 따스함 속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후 브랜드만의 깊고 풍부한 프리미엄 향수를 완성했다.

 궁중에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처방한 신침향과 단향, 숙면을 위한 양심온담고, 동의보감에서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순금 등을 담았으며, 액체 향수보다 은은하게 향이 오래 남는 고체 향수 형태다. 때문에 고체 향수를 손목 안쪽, 귀 뒤쪽 등 맥박이 뛰는 곳에 살짝 발라주면 향이 오래 지속되며, 턱 아래와 쇄골까지 발라주면 풍부한 향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후 배미애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힐링 트렌드와 자신 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향수 니즈가 급증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향수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서, 후 향리담은 왕후의 마음을 다스리는 진귀한 향기와 고급스러움이 빛나는 디자인으로 품격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미엄 향수답게 가격은 고가다. 5g 용량에 28만원이다. 1g 당 가격은 5만6000원이다. 조말론런던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30ml 용량에 8만40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후 향리담이 조말론런던의 잉글리쉬 페어 앤프리지아 보다 20배 고가다. 크리드의 스프링 플라워(30ml)가 21만3000원인 점을 감안해도 후 향리담이 이 제품보다 약8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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