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후원으로 스마트폰 충전서비스

사진출처:서울시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잠실캠핑장을 이용한 양모 씨는 쓰임새 많은 스마트폰이 캠핑 도중 방전되어 당황했지만 현장에서 제공되는 휴대용 충전기 대여서비스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태블릿PC로 영화감상을 하는 등 배터리 불편 없이 여름밤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해 서울도서관을 즐겨 찾는 박모 씨는 공부를 위한 각종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니 스마트폰 배터리 상태가 늘 신경쓰였는데, 이제는 안내데스크에서 언제라도 충전기를 빌릴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올해 5월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공공기관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서울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휴대용 충전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IT편의서비스로 3개월 동안 1만여명이 이용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잠실, 뚝섬, 여의도, 잠원 등 4개소에서 운영된 한강여름캠핑장에서는 불과 1개월 사이에 3천여명이 이용하여 서비스의 유용성이 검증되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충전을 위해 스마트폰을 맡겨야 하는 불편 없이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이 가능하며,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따라 충전기 대여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이용시민들로부터 더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하여 공공기관 확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본 사업을 위해 3억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후원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서울시민의 IT복지 증진을 위해 충전서비스 보급 및 확산에 힘쓰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대는 모바일로 소통하는 시대이며,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시민소통에 동력을 달아주는 착한 복지서비스”라며,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서울시가 소통과 공감이 넘쳐나는 최고의 IT복지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이후 각 기관의 충전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남산국악당, 선유도공원 등 서울시 공공기관 뿐 아니라, 자치구 구민회관, 체육센터, 도서관 등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까지 약 150여개소에서 충전기 보급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충전서비스 보급 시 서울시내 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30여개소를 선정, 보급하여 정보취약계층에 대한 모바일 이용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대비하여 대표 모바일서비스 ‘모바일서울앱’에 충전서비스 장소 및 이용방법 안내와 충전기 대여, 반납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메뉴 신설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공공기관 충전서비스가 본격 확대되는 10월부터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시민 홍보를 함께 추진하여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친근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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