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김선규] ■ 기름값아 왜 안 올라가니 – OPEC과의 공조, 그리고 따르지 않는 행운그렇게 해서 열심히 사우디 아람코 상장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 조금이라도 더 쉽게 시총 2조달러를 만드는데 혈안이 된 MBS, 유가의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쓰고 '담합'이라고 읽는다)을 위해 OPEC+ 회의를 하러 갔는지만 산유국들의 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그 중에서 GCC 국가들의 불만이 더 컸는데 이유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들, 그리고 아프리카의 못사는 산유국들이 자꾸 감산 목표를 어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일본, 너마저 안된다고 하는 거냐 – 해외 상장 길이 막히다마지막 희망을 안고 일본 IB들을 만나러 간 MBS, 미즈호를 비롯한 수많은 IB들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측도 한결같이 시총 2조 달러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래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체로 내용을 기술했다)- 일본 IB들: 왕세자 저하. 우리 도쿄에 사우디 아람코를 상장하고 싶으십니까?- MBS: 이젠 니들 말고는 되는 데가 없을 거 같어. 정말 나 하나, 아니 우리나라 살리는 셈 치고 좀 해주라. 응? 기름 많이많이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시총 2조 달러, 무조건 만들어!! – 초장부터 삐걱거리는 상장 준비이제 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들까지 부른 MBS(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우리, 사우디 아람코 상장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등 돈 되는 데는 다 상장하겠다!”고 일단 거하게 언론에 발표했다.언론 발표의 파급력은 대단해서 전 세계의 투자은행들은 전부 아람코 상장에 발을 담그려고 TF를 꾸리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을 한 게 있던 MBS는
[컨슈머와이드-김선규] ■ 국민의 눈을 돌려라 – 자말 카슈끄지 스캔들에 발목잡힌 MBS(모하메드 빈 살만)일단 사우디 아람코 상장을 조심스레 만지작거리던 MBS, 우선 백인 투자은행들을 부르려고 비밀리에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운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외교안보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드디어 터진 것이었다.그런데 문제는 보통 이런 대규모 무역분쟁 같은 이슈가 터지면 경기가 출렁이고 유가가 올라가는 것이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유가마저 도와주지 않으니 정말 MBS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이번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시간에 아람코 설립연도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정정해야 겠다. 아랍 아메리카 오일 컴퍼니, 즉 아람코는 1933년 생이다. 1943년이 아니다. 그리고 사우디 건국은 공식적으로는 1932년이지만, 실제로 나라구실 제대로 하게 된 것은 1940년, 즉 유조선 접안 시설을 갖추고 제대로 된 석유 수출을 진행한 시기부터이다. 따라서 그 이전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상 껍데기이고, 기름 장사를 갖춘 시점부터가 진짜 사우디의 역사라고 보면 된다. 오늘은 아람코의 기름매장량 이야기,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중동, 중동 사회, 중동 문화 등 여러가지 주제로 칼럼을 진행해 왔다. 2021년 들어서 새로 연재하는 첫번째 주제는 사우디 아람코 이야기로 진행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사우디 경제의 문제, 중동의 경제 문제 그리고 그들의 관습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너의 석유가 필요했어' – 사우디 아람코의 탄생일단 아람코의 상장까지의 이야기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람코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야만 한다. 사우디 아람코, 어떻게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