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쿠팡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 양사가 다시 직매입 거래를 시작한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LG생활건강과 쿠팡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 양사가 다시 직매입 거래를 시작한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생활건강과 쿠팡 간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 양사가 약 49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직매입을 준비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달 중순부터는 예전처럼 로켓배송으로 LG생활건강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양사 간 갈등 이후 쿠팡 오픈마켓으로 LG생활건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직매입이 아니다 보니 로켓와우 할인, 로켓배송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LG생활건강 제품의 로켓배송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와우 회원 등 쿠팡 고객은 합리적 가치소비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95월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계약을 해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상품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요구했고 이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65일 공정위에 대규모 유통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다. 공정위가 만 2년이 지난 2021820일 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를 했다고 판단, 쿠팡에 대해 시정명령(통지명령 포함)과 함께 과징금 총 3297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공정위의 심의결과는 양사가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라는 취지로 이해한다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양사가 윈-(win-win)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3년여가 지난 지금 양사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갈등의 시작으로부터는 약 49개월 만이다. 다시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등을 로켓배송한다.

12LG생활건강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지난해 1월부터 실무선에서 쿠팡과 직매입 거래를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래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고객들에게 우수한 상품을 더 좋은 조건으로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또한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고객이 좀 더 손쉽고 편하게 원하는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상시로 협의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면서 “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공정위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 결과가 이달 안에 나온다. 과연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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