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시장에서 잘나가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주춤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신차 시장에서 잘나가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주춤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판매량이 7월 꺾였다. 지난 5월 경유차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한지 2개월 만에 다시 경유차에 추월당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해지면서 환경보다는 연료비 절감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치소비다. 친환경차로서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량을 늘려가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20~30대 연령층의 선택을 끌어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선택도 늘려야 한다.

1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신차 판매량 점유율 2위였던 하이브리드차가 7월 다시 경유차에 그 자리를 내줬다. 7월 하이브리드차는 25338대로 27468대가 팔린 경유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판매량도 주춤했다. 매월 판매량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7월 전월 대비 19.6%나 감소했다. 숨고르기인지 아님 수요 감소인지는 좀더 관망해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휘발유 기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연료비 부담이 판매량 증가세를 막았다는 시각도 있다. 휘발유차보다 가격면에서 저렴한 경유차가 다시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 그 반증이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다시 늘리려면 20~30대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 또한 여성 수요도 마찬가지다. 7월 연령과 성별로 하이브리드차 구매 현황을 보면, 매월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은 남녀 모두 50대다. 남성의 경우 50대가 3916대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402921, 602803대로 40~60대가 하이브리드차 구매의 주축이었다. 30대는 2661, 20대는 904대로 40~60대에 비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졌다. 여성의 경우 40~50대가 주 구매층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한 연령은 50대로 1587대를 구매했다. 40대는 1215대였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30대가 60대보다 하이브리드차를 더 선호했다. 30대는 964, 60대는 783대를 구매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늘리려면 여성의 선호도를 높여야 한다. 7월 여성의 하이브리드차 구매는 총 532대로 남성이 구매한 13766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역시 경기도가 하이브리드차에 구매력이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767대로 전국에서 가장 구매를 많이했다. 이어 서울 2771인천 245경남 1941제주 1939부산 1670전남 1558경북 138충남 968대구 882울산 792전북 739대전 737충북 725강원 688광주 625세종 213대 순이었다.

자료: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국내 신차 하이브리드 시장은 국산차 독무대다. 7월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이어 7월도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 차종 순위 TOP 10을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다. 현대차는 1·5·7·9·10위 였고, 나머지는 기아 차들이 차지했다.

자료: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

수입차에서는 일본차가 강세였다. 1위부터 5위까지 2위인 BMW를 제외하고 모두 일본차였다. 렉서스가 1·3·4위를, 토요타가 5위를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벤츠, 포르쉐, 볼보, 토요타가 경쟁을 펼쳤다. 벤츠가 6, 토요타가 7·9위를, 포르쉐가 8, 볼보가 10위를 차지했다(구체적인 순위 및 차명, 그리고 판매량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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