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차량이 멈추는 제작 결함이 확인된 기아 EV9/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신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EV9, 쏘렌토, G90 등 주력차종에서 제작결함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결함은 모두 안전하고 직결된다. 품질은 구매시 보장되어야 할 제조사의 의무다. 안전과 직결된 결함이 계속 확인된다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안전한 차, 품질이 입증된 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치소비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품질에 문제가 드러난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는 기아와 제네시스, 현대차다. 기아의 경우 주력 차종인 쏘렌토에서 안전띠 관련 결함이 확인됐다. 2020221일부터 202274일까지 제작된 쏘렌토 81608대에서 앞좌석 안전띠 조절장치 내부 부품인 가스발생기 불량 결함이 확인된 것. 이 결함으로 인해 충돌 시 부품이 이탈되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쏘렌토의 결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241일부터 831일까지 제작된 쏘렌도 7971대와 같은 기간 제작된 쏘렌토 HEV 2887(미판매 1대 포함) 등 총28858대에서 방향지시등 레버 제조 불량 결함이 확인됐다. 이 결함으로 인해 방향지시등이 미점등되어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쏘렌토는 기아의 주력 차종 중 하나다. 쏘렌토는 올 상반기에만 3747대가 팔리며 기아를 국내차 신차 판매 1위에 올려놓는데 견인차 역확을 한 모델이다. 지난달에도 6181대가 팔린 대한민국 대표 SUV.

앞서 기아는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 결함이 발견된 EV9 8394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설계 오류로 통신 불량 발생 시 구동전동기의 전원공급이 차단되어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부 차량에서 이 결함으로 주행 중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이같은 결함이 알려지면서 EV9는 상반기에 665대 밖에 팔리지 않는 굴욕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1682대가 팔리며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어떤 결함이 발견될지 우려가 크다.

제네시스에서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G90에서 안전띠 관련 결함이 확인됐다. 2021419일부터 올해 323일까지 제작된 G90 11148(미판매 11대 포함)에서 앞좌석 안전띠 조절장치 내부 부품인 가스발생기 불량 결함이 확인된 것. 충돌 시 부품이 이탈되어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이 결함은 쏘렌토와 동일한 결함이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것이 무색해 지는 결함이다.

현대차에서는 주력 상용차인 엑시언트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2020110일부터 올해 323일까지 제작된 엑시언트 FCEV 18(미판매 4)에서 에어탱크 브레이크 호스 제조 불량 결함이 확인된 것. 이 결함으로 경사가 있는 곳의 주차 상태에서 출발 시 차량 밀림이 발생하여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대형 인명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결함이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이번에 확인된 결함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17일부터 엑시언트 FCEV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 소유자라면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각 브랜드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리콜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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