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사진: 왼쪽 일반담배 필터, 오른쪽 전자담배 필터 비교/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에 입성한지도 올해로 6년이다. 그 동안 일반 담배(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가치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팔린 담배는 총 363천만 갑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궐련담배는 309천만 갑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54천만 갑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번갈아 피우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정확한 수치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전자담배 판매량 증가만큼, 일반담배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은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 주변에 흡연자들 중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번갈아 피우는 이들이 많다.

A씨는 담배 냄새 때문에 비연소 제품으로 바꿨지만, 연소 제품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해 두 개의 제품을 번갈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차와 집에서는 비연소 제품을, 밖에서는 연소제품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배 업계에서는 비연소 제품과 연소 제품을 번갈아 피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연소 제품만 사용할 때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7013(11924·1589)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번갈아 피우면, 통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간 20갑 이상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나 됐다.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따라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가치소비다. 그러나 금연을 할 수 없다면 일반담배 보단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이 가치소비다. 6년전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C씨는 기자에게 금연을 하는 것이 맞지만 전자담배로 바꾸기만 해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