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4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5)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순수 민간 운동에서 시작한 지구의 날 산업계 전반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올해 53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을 맞아 각 산업 분야에서 어떤 지구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지 짚어봤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식품·프랜차이즈·주류·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팝업·플로깅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에 나섰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4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식품·프랜차이즈·주류·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팝업·플로깅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에 나섰다.


식품·프랜차이즈·주류 업계, 팝업·플로깅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 전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과 올해도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다다익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다다익선 캠페인 효과로 지난해 4월에 개인 컵 주문 건수가 230만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53%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개인 컵 주문 건수는 633만여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스타벅스에서 개인 컵 관련 시스템 집계가 시작된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개인 다회용 컵으로 주문한 건수는 누적 11788만건에 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Olive Us)’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난 8일 한강 반포시민공원에서 환경정화 플로깅(plogging) 활동을 펼쳤다. 올리버스는 서래섬부터 무지개 분수까지 반포 공원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풀무원식품의 지구식단이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아이파크몰 용산점 6층 더센터 더코너 대행사장에서 팝업스토어 지구식단 캠퍼스를 운영한다. ‘지구식단 캠퍼스먹어서 지구를 지킨다는 콘셉트로 풀무원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풀무원 지구식단의 핵심 제품들을 시식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벤트도 마련됐다. 포토부스 출력 이벤트, LIKE런천미트 패키지 제작 이벤트뿐만 아니라 아이파크 멤버십에서 쿠폰을 받고 지구식단 캠퍼스를 방문하면 지구식단 제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구식단 캠퍼스 방문 후 스탬프를 찍으면 풀무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퓰무원의 올가홀푸드는 탄소중립포인트에 동참한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하는 환경부 운영 제도다. 포인트는 현금이나 신용카드사 포인트 등 두 가지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연간 최대 7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올가 녹색 매장에서 그린카드를 이용해 친환경 제품 2천 원 이상 구매 시 제품 구매 1회당 탄소중립포인트 1천 원을 적립 받는다.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한국맥도날드가 이산화탄소 감축 플라스틱 사용 저감 등 친환경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맥도날드는 커피박(찌꺼기)을 비롯해 매장 내 발생하는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재탄생시켜 약 15kg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했다. 지난 2월에는 매장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뚜껑(리드)을 충전재로 재활용한 신규 직원 유니폼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후처리 과정을 거친 커피박을 가축 사료로 가공, 목장에 전달해 해당 사료를 먹고 자란 소가 생산한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다시 매장으로 공급받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간 4,394kg의 탄소 배출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도입을 통해 총 136.5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의 전환을 하겠다는 것이 한국맥도날드의 목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주요 ESG 활동을 한눈에 담은 ‘ESG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날 공개했다.

주류 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나섰다. 오비맥주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한 달간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캔크러시' 캠페인을 진행한다. '캔크러시'는 다 마신 알루미늄 캔을 완전히 밟거나 찌그러뜨린 후 '코드그린스퀘어' 앱에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캔크러시 미션을 인증하면 건당 3천마일리지가 지급된다. 참여자 10명을 추첨해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 한 박스씩 증정한다. 획득한 마일리지는 코드그린스퀘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 제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1시간 소등... 환경보호 워크숍 등


자동차 업계 중 지난 3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 참여, 친환경 캐릭터 순로기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 미션을 수행하는 등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여러 친환경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해오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는 지구의날인 2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오피스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필수적인 전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전국 56개의 렉서스·토요타 딜러 전시장에서 필수 전력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조명을 소등한다. 렉서스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투에서도 소등 행사를 10분간 진행해 지구의날 행사에 동참한다.

앞서 지난 20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구의날을 기념 일환으로 직원들과 함께 환경교육과 사내 워크숍을 실시했다. 위크숍은 Project1Hour 캠페인과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이날 임직원들은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개개인과 회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는 지구의 날을 맞아 공기질 개선 캠페인 '체인지 더 컬러스'(Change the Colors)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배출가스 4, 5등급의 경유차 고객에게 전기차를 대여해주고, 노후 경유차의 배기가스 저감 장치 정비를 지원하고, 경유차 폐차 후 친환경차 구매 시 지원금도 제공한다.


담배 업계, BAT로스만스 유일..꽃밭 조성 등


BAT로스만스는 세계 지구의 날 동참 차원에서 자연보호중앙연맹과 함께 환경 보호 캠페인 BAT(꽃밭)’ 전개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BAT’()의 합성어로 쓰레기 및 담배꽁초 상습 무단 투기 지역에 아름다운 화분을 설치하거나 화단을 조성함으로써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스스로 자제하게 하는 넛지이론에 바탕을 뒀다. 강요의 메시지가 아닌, 아름다운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스스로 자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BAT로스만스는 글로 에코 패키징,’ ‘친환경 기기 반납 프로그램', ‘임직원 에코 플로깅,’ ‘핸즈온 봉사활동등 탄소 발생 저감, 수자원 관리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의날 기념 환경 활동에 나선 기업들 대부분은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선도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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