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궐련형전자담배 디바이스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8일 아이코스 일루마원을 국내에 출시했고, 여기에 곧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일체형 디바이스 시장을 놓고 담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는 배터리, 디바이스 분리형과 일체형으로 나뉜다. 배터리, 디바이스 분리형의 대표 제품은 아이코스다. 아이코스는 지난해 말 일루마와 일루마 프라임 등 일루마 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일체형은 BAT로스만스의 글로와 KT&G의 릴이 대표적이다. KT&G도 지난해 말 신제품 릴 에이블을 출시했다. BAT로스만스는 오는 14일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8일 한국필립모리스가 일체형 디바이스 일루마원을 출시했다. 앞서 히팅방식은 지난해말 아이코스가 인덕션 히팅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기술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3개사 방식이 동일해졌다.

8일 필립모리스가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일루마의 일체형 모델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KT&G의 릴 에이블과 비교해 보면, 우선 아이코스 일루마원의 높이는 릴 에이블( 세로 12cm)과 비슷한 12.1cm다. 그러나 그립감을 좌우하는 가로 길이는 릴 에이블(4cm)보다 1cm 짧은 3cm다. 두께는 릴 에이블이 윗부분 2cm, 아랫부분(손잡는 부분)이 1.5cm다. 아이코스 일루마원의 두께는 1.6cm다. 한마디로 릴 에이블보다 그립감이 좋다. 무게는 아이코스 일루마원이 68.5g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손으로 들었을 때 릴 에이블보다 가볍다. 재질은 릴 에이블이 플라스틱인데 반해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위쪽 70%는 알루미늄 재질이다. 하단 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가벼우면서도 떨어트렸을 때 파손이 되지 않는다.

기능은 크게 차이가 난다. 릴 에이블은 보급형과 프리미엄 2개 제품으로 나뉜다. 공통적으로 릴 에이블은 ▲▲프리히팅▲퍼프 AI▲차징 AI 등 AI 기술 3가지가 적용됐다. 또한 담배부터 담뱃잎 과립형태, 그리고 액상 니코틴 등 3가지 종류의 스틱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은 OLED　터치스크린을 더해 편의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관련 기사 참조) 보급형은 프리미엄에 적용된 전용 앱 및 터치 스크린 기능이 빠진 제품이다.

반면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일루마와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다. 다른 점은 오토 히팅이 안된다는 점이다. 일루마원에 전용 스틱을 삽입 후 버튼을 눌러야 히팅된다. 전용 담배도 테리아 한 종류만 가능하다.

릴 에이블과 아이코스 일루마원이 같은 점은 완전 충전시 최대 20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점은 릴 에이블은 연속 사용 횟수가 3회로 제한돼 있지만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20회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충전시간도 차이가 난다. 릴 에이블은 완전 충전하는데 2시간이 소요되지만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90분이면 된다. 가격은 릴 에이블이 보급형 11만원, 프리미엄 20만원으로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할인코드 적용시 각각 16만7000원,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아이코스 일루마원은 6만9000원이다.

3개사의 일체형 디바이스 경쟁의 변수는 BAT로스만스가 공개할 신제품이다. BAT로스만스의 신제품은 베일에 감춰져 있다. 지난 6일 유튜브를 통해 신제품 일부 이미지가 공개된 것이 전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번 신제품의 제품명은 글로 하이퍼X2다. 일체형 디바이스다. 재질은 금속으로 추정된다. 디자인은 기존 글로 디자인과 흡사하다. 영상만으로는 이번 신제품에 타사들이 적용한 오토 히팅, 스마트 기능 등을 탑재됐는지 가늠할 수 없다. 때문에 오는 14일이 기다려진다.

이날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오는 14일 행사때 이번 신제품에 대해 모든 것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