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 탓에 시중 판매가격 보다 면세점 판매가격 역전...네오 판매 중단
글로이용자만 담배 구매 못해...경쟁사인 KT&G,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제주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BAT 궐련형 전자담배 네오 판매가 중단됐다./ 사진: 29일 오전 10시 경 제주국제공항 내 한 면세점 모습/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BAT 글로 전용 담배 네오가 고()환율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주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BAT 궐련형 전자담배 네오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면세점들에서 BAT 궐련형 전자담배 네오 전 시리즈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당시 KT&G,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는 판매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질 않는 상황이다.

제주국제공항 내에 있는 모든 담배 면세점에서 상황은 동일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는 내국인도 1인당 담배 한 보루(200개피)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BAT 글로 이용자들은 면세점에서 담배를 구매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어찌된 영문일까. 면세점 판매사원들은 환율 때문에 네오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격이 시중 판매가격보다 비싸, 판매를 중단했다언제 다시 판매를 재기 할지 모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담배 회사의 경우 면세를 관할하는 곳이 지사가 아닌 글로벌 본사다. 본사가 가격 책정, 가격 정책 확정을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본사는 가격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기준을 잡는다. 가격 변동은 없어도 원화로 봤을 때는 가격이 계속 비싸지게 된다. 이처럼 고 환율에 국내 일반 판매가격 대비 면세점 가격이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보다 면세점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인데 굳이 면세점에서 구매할 소비자가 있겠냐그런 판단 때문에 면세점에서 네오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AT 로스만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주말이다 보니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내중에 확인 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요일인 31일에도 이렇다할 소식은 없었다.

한편, 31일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해 1,420원대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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