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주행성능, 날렵함, 3열까지 편안함은 기본...그동안 살짝 아쉬웠던 럭셔리까지 겸비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를 직접 시승해 봤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대형 SUV의 끝판왕이다. 3열까지 편안함은 기본, 그동안 살짝 아쉬웠던 럭셔리까지 겸비했다. 굳이 1억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주행은 대형 SUV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날렵하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를 직접 시승해 봤다. 시승구간은 더 K호텔 서울에서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당남리섬까지 편도 58.4km. 그러나 이날 정체구간이 많아 동부 곤지암 톨게이트에서 되돌아갔다. 이에 시승구간은 왕복 80.6km.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디자인,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대형 SUV의 끝판왕...주행 성능에 엄지척


영하권에 눈까지 내린 노면 위에서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거침없이 질주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은 오전부터 영하권에 눈까지 내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AWD(사륜구동 ) 성능을 테스트하기 딱 인 날씨였다. 기어 레버와 콘솔박스 중간에 통합 트랙션 모드 셀렉트 다이얼을 조정해 AWD로 맞춘 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트래버스 하이컨트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출발은 가벼웠다. 호텔을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일반도로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기존 트래버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자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3.6L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야성이 살아났다.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변속 충격 1도 없이 삽시간에 규정 속도인 110km/h에 도달했다. 고속도로 노면은 내리는 눈으로 젖어있었지만 AWD가 미끄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대형 SUV라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차선변경은 날렵했다. 코너링에서는 밀림현상이 없었다. 굽이진 길이나 미끄러운 길 등 다양한 노면 상태에 대응해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는 전자제어 주행 안정시스템인 ‘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덕분이다. 경사로를 오를 땐 오히려 힘이 남아돌았다. 노면에서 전해지는 진동 등은 미세했고, 노면 소음은 적었다. 풍절음은 있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이날 시승 주행거리는 80.6km다. 평균 연비는 10.3 L/100km다./ 사진: 전휴성 기자

이날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이용해 봤다. 우선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인 110km/h에 맞췄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설정된 속도와 앞차와 간격에 따라 주행했다. 코너 주행에서도 자동 감속, 자동 가속을 했다.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시 운전피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도로에서 더 유용했다. 도심도로에서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이 기능이 없는 차라면 정체 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아야 한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알아서 앞차가 출발하면 가고, 앞차가 서면 섰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었다. 이날 시승 주행거리는 80.6km. 평균 연비는 10.3 L/100km.


리얼 3열이란 이런 것...3열 자동으로 폴딩 등


2~3열을 접으면 키 180cm 성인 남성도 편하게 누을 수 있다./사진: 이날 행사 요원의 도움을 받았다./ 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에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우선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3열 파워 폴딩이다. 버튼을 누르면 3열 등받이를 접고, 펼 수 있다. 2열은 수동이지만 접기가 수월하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성인 남자가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차박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열은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래그룸이 넉넉하다.

8인치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 아래 버튼을 누르면 터치스크린이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엔 지갑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나온다./ 사진: 전휴성 기자

시선을 사로잡은 또 하나는 프라이빗 히든 큐브다. 8인치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 아래 버튼을 누르면 터치스크린이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엔 지갑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나온다. 트렁크 하단에는 90.6L의 추가 스토리지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는 차량 관리 도구를 넣으면 좋을 듯하다.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에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에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실시간 도로의 상황에 따라 길 안내를 해준다. 만약 이 내비게이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티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


트래버스 최상위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다./ 사진: 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단점을 찾기 쉽지 않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트래버스 최상위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다.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보려면 무조건 센타페시아의 8인치 대형 컬러 터치스크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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