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타 보니, ‘팰리~’ 잊었다..리얼 대형 SUV 최강자
쉐보레 트래버스 타 보니, ‘팰리~’ 잊었다..리얼 대형 SUV 최강자
  • 전휴성 기자
  • 승인 2019.09.0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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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말하는 동급 최강이라는 말...이해돼
승차감, 안전성, 주행 성능, 편리함, 오프로드 주행 능력 모든 부분에서 존재감 나타내...연비, 국내 특화 첨단 주행 기술 등 없어 아쉬움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를 시승해 봤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석권할 최강의 선수가 등장했다. 거구의 몸집에도 불구하고 민첩성은 일반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순간 가속력은 스포츠카에 근접했다. 승차감 역시 최상급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맹수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보단 월등했다. 오프로드에서는 숨겨둔 야성의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바로 쉐보레의 트래버스 이야기다.

컨슈머와이드는 지난 4일 강원도 양양에서 진행한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여해 트래버스를 직접 시승해 봤다. 이날 시승방식은 각 미디어 1명씩 총 4명이 4개 구간으로 나눠 서울 롯데월드 호텔에서 롯데 양양리조트까지 시승하는 것과 롯데 양양리조트에서 세미 오프로드 시승으로 진행됐다. 컨슈머와이드는 2번째 순서로 서울 춘천고속도로 가평 휴게서부터 서울양양고속도고 홍천 휴게소까지 시승해 봤다. 나머지 구간에서는 조수석, 2, 3열 승차감을 체험했다.

트래버스 외관/ 사진: 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스포츠카인줄 착각..고속구간서 원하는대로 척척

가평 휴게소에서 가속패달을 밟자 거구인 트래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작은 평범했다. 그러나 휴게소 출구를 벗어나 가속패달을 꾹 밟자 고성능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소리는 경쾌했고, 힘은 남아돌았다. 9단 자동변속기는 순간 가속할 때 운전자가 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어느 순간 시속 100km를 훌쩍 넘겼다.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트래버스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경사로에서는 힘이 남아돌았다. 고속도로에서 추월도 수월했다. 코너링, 조향 등 어느 부분 손색이 없었다. 심지어 고속구간에서 발생하는 풍절음도 거의 없었다. 특히 주행 중 승차감은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앞섰다. 일반 고급승용차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왜 미디어 시승 시작 전 한국지엠 홍보차장이 5 Link 멀티 서스펜션을 자랑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트래버스 내부/사진: 전휴성 기자

홍천 휴게소에 들어서서 주차를 할 때 트래버스의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기능에 또 놀랐다. 해당차량에 왜 전방 센서가 없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는 차량의 전방위를 모니터에 보여준다. 따라서 손쉽게 차를 주차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성능에 놀랐다. 지금껏 쉐보레의 단점 중 하나는 내비게이션 성능이 타사 대비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트래버스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화질, 안내 등 어느 하나 손색이 없었다. 이정도면 초보운전자도 편하고 쉽게 트래버스를 운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쉬운 점은 당연 연비다. 트래버스의 공인 연비는 8km/L대다. 우천, 고속주행 등 악조건에서 주행한 실제 연비는 7.8km/L. 또한 트래버스에는 해드업디스플레이가 없다. 아울러 수입차다 보니 국내차에 대부분 장착되는 하이패스 장비도 없다. 따로 구매해 장착해야 한다.

트래버스 내부 2/ 사진: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승차감, 3열 이렇게 편해도 되나...진정 패밀리 카

트래버스의 첨단 실내 편의사양에 놀랐다. 오토 캐빈 클라이밋 최적 제어 시스템이 설정해 놓은 실내 온도 및 외부 온도의 컨디션에 따라 통풍시트,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돼 탑승하자마자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한 1열과 2~3열 에어컨이 개별로 작동한다. 워낙 차체가 크다보니 그럴만도 하다. 때문에 2~3열도 1열과 동일하게 쾌적했다. 다른 점은 2열과 3열에는 통풍시트가 장착돼 있지 않아서 엉덩이와 등이 좀 더웠다는 정도다. 2열은 1열보단 시트가 좀 불편하다. 워낙 1열 시트가 승차감이 좋은 것도 있지만 2열 시트 등받이를 조절하려면 엉덩이를 살짝 들고 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 그러나 레그룸은 넉넉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될 정도다. 또한 2열 역시 1열과 마찬가지로 2개의 시트만 장착돼 옆 사람과 부딪힐 염려도 없다. 가장 놀란 것은 3열이다. 일반적으로 7인승 차량에서 3열은 아이들이 타거나 또는 짐칸으로 사용하기 일쑤다. 그 이유는 자리도 좁고 승차감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트래버스는 3열에 성인이 앉아서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시트감도 좋고, 레그룸도 성인 남자가 타도 넉넉하다. 진정한 7인승인 셈이다. 특히 트래버스 전용 스마트 슬라이드(Smart Slide®) 기능이 탑재돼 시트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전면으로 이동해 3열 탑승자들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트래버스는 오프로드 험로에서도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트래버스 오프로드, 험로 만나니 숨겨둔 야성 드러내

트래버스는 오프로드 즉 험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비가 많이 내려 과연 육중한 바디르 가진 트래버스가 오프로드 급 경사로를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시승이 시작하자마 싹 사라졌다. 트래버스에겐 물 웅덩기, 비에 젖은 오프로드 길은 평지와 다름이 없었다. 특히 급 경사로에선 4륜구동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끄러지지도 않고 단숨에 올라갔다. 특히 움푹 페인 길을 지날 때 느껴지는 내부 충격도 크지 않았다. 내리막길에선 밀리지도 않았다. 딱히 흠을 잡을 부분이 전혀 없었다.

대형 SUV 시장...트래버스 등장에 긴장해야 할 듯

트래버스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을 뒤흔들 다크호스가 될 공산이 크다. 시승을 하면 그 진가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분명 수입차다 보니 대형 SUV 시장을 석권 중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첨단 옵션에선 밀린다. 가격도 그렇다. 그러나 승차감, 안전성, 주행 성능, 편리함, 오프로드 주행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 과연 트래버스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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