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신세계푸드 등 식품업계 발빠르게 비건식품 시장 진출

유통·식품업계가 비건 식품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비건 식품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에서 채식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15만 명) 대비 10배 증가한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대체육 시장도 성장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19474100만 달러(54700억원)에서 오는 2023603600만 달러(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건식품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볶음밥, 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비건 간편식을 선보이며 비건식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과 건강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싱그러운 채소 원료들만을 엄선해 만든 카레볶음밥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 2종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최근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를 높였다.

앞서 지난 2019년 오뚜기는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라면 채황도 선보였다.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28일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며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번째 대체육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을 선보였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고,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多糖類, polysaccharide)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탱글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이 똑같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비트와 파프리카 등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 특유의 붉은 색상과 외형도 거의 유사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두단백 소재 대체육들의 단점으로 꼽혔던 퍽퍽한 식감을 보완됐다. 마늘, 후추, 넛맥, 생강 등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완벽히 제거됐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3종으로 개발했다며 그 중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위치, 샐러드의 재료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시장 확장성이 높은 볼로냐콜드컷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하는 프레시코드도 비건식품에 출사표를 냈다. ‘비건 바베큐 플래터 샐러드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와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더플랜잇과 함께 협업해서 만들었다.

'비건 바베큐 플래터 샐러드바베큐 플래터 샐러드를 비건 메뉴로 재해석한 메뉴로 메인 재료인 바비큐는 고기보다 더 고기 같은 식감과 맛의 지구인컴퍼니 언리미트 풀드 바비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비건 바베큐 플래터 샐러드에 들어가는 모닝빵 역시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 개발한 비건 통밀 모닝빵이 사용됐다.

이와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뿐 아니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앞으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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