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가전양판점,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 급증...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 찾아온 탓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장마가 북상하지 못한 채 소멸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3주가량 일찍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자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2018년 수준의 더위와 열돔현상까지 예보된 상황이라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2018년 에어컨 대란을 또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18년에는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250만대(업계추정)에 달했다. 그렇다 보니 늦게 구매한 소비자는 여름이 지난 다음에 에어컨을 배송받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15일 가전·양판점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의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직전 일주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와 비교해도 44%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달 12일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갑작스러운 폭염 소식에 냉방 가전을 아직 구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급하게 에어컨을 찾은 것으로 전자랜드는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달 들어 13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가전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도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어컨 수요에 대비해 생산시설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어컨 구매 후 설치까지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있다. 앞으로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A 가전 매장 관계자는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다 보니 구매한 에어컨 배송 및 설치에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있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3주도 걸릴 수 있다. 빨리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귀띔했다.

B 가전 매장 관계자는 올해는 일반 에어컨 외에도 창문형 에어컨 수요도 높다일반 에어컨은 배송부터 설치까지 기간이 많이 걸린다. 창문형 에어컨은 구매후 자가 설치가 가능해 많은 고객들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7월 말을 넘어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예보가 나오고 있어, 에어컨 판매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에어컨이 필요한 경우 서둘러 구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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