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11일 배민의 발견 첫 HMR 제품인 '강훈 사장님의 팔백집 쫄갈비'...B마트와 배민라이브방송으로만 판매
요기요, 쿠팡이츠 등 경쟁사 아직 HMR 시장 진출 고려 안해

 배달의민족이 배달앱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11일 오후 6시 진행된 배민라이브방송 '강훈 사장님의 팔백집 쫄갈비' 방송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배달앱 업계 최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 10여 년 간 축적한 각 지역 및 동네 식당에 대한 정보, 주문 및 리뷰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첫 HMR 제품을 출시한 것. 브랜드명은 배민의 발견이다. 앞으로 배민은 배달의 발견 브랜드를 통해 H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요기요와 쿠팡이츠 등 경쟁사는 아직 HMR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민의 발견이 시장내에서 큰 반응을 일으킬 경우 경쟁사가 앞다투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배민의 HMR 첫 제품 소비자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배민에 따르면, 이날 배민은 배민의 발견 첫 HMR 제품인 '강훈 사장님의 팔백집 쫄갈비'를 출시하며 4조원대 국내 HMR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832000억원,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는 4조원대, 내년에는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의 발견 HMR은 배민 입점 음식점 중 맛집으로 검증된 업소의 음식을 전문 식품 제조 및 판매사와 연결해 상품화한 제품이다. 배민은 HMR 업소 선정 및 판매만 담당한다. 맛집 및 메뉴 선정은 배민의 지역별 영업담당자 및 사내 구성원 등의 추천과 배민 리뷰 및 평점, 주문 데이터 등이 평가 기준이다. 여기에 현장 답사와 업소 참여 의사까지 최종 확인되면 상품화한다. 업소는 가게 브랜드와 메뉴 레시피 공유에 대한 로열티로 상품 판매 거래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다. 판매는 B마트와 배민라이브방송으로 국한된다. 배송은 B마트의 경우 30분내다. 단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배민라이브방송은 택배 배송으로 전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단 배송을 받는데 2~3일이 소요된다. B마트  판매는 오는 18일부터다. 이날 배민라이브방송에서는 오후 6시 배민의 발견 첫 HMR 제품인 '강훈 사장님의 팔백집 쫄갈비' 3000세트 한정으로 첫 판매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혜택으로 6000원 할인쿠폰이 제공됐다. 이날 예정시간보다 20분 연장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종료 시청자수는 3만3200여명이었다.  이날  판매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이날 방송에서 완판 될 경우 1회 방송으로 7770만원의 매출을 내게 되는 셈이다.

아쉬운 점은 배민의 발견 HMR 제품이 B마트와 배민라이브방송을 통해서만 판매된다는 점이다. B마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데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라이브방송은 전국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방송 횟수가 문제다. 지방에서 배민의 발견 HMR 제품을 구매하려면 방송을 기다려야 한다.

이와 관련 배민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배민의 발견 HMR 제품은 B마트와 배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상품이라며 다른 유통채널로 확대는 고려해 본적 없다. 서울, 수도권 등 B마트 서비스 외 지역에서 배민의 발견 HMR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배민 라이브 방송 횟수를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민이 HMR 시장에 출사표를 낸 가운데, 경쟁사인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진출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들 모두 HMR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기요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현재 HMR 제품 출시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인수건이 마무리된 뒤에나 신사업 등에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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