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일본불매운동 한참인 가운데 네이버 모바일 등에 세일광고를 게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 유니클로 썸머 파이널 세일/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대표 브랜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유니클로가 10일 모바일 네이버에 여름 세일 배너 광고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유니클로측은 이번 이슈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세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자 이를 타개(打開)하기 위해 세일 광고를 게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니클로는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 네이버 메인 배너광고창에 세일 광고를 게재했다. 유니클로가 지난달 28일부터 3주간 진행하는 여름 정기 세일인 유니클로 썸머 파이널 세일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한 것. 문제는 현재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으로 소니는 11일 진행하려고 했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신제품 출시 간담회 행사를 취소했다. JTI코리아 역시 같은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돌연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 여름 성수기인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의 세일도 자취를  감추었다. 이렇듯 일본 브랜드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바짝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유니클로가 일본불매운동 대표 브랜드로 일찌감치 찍히면서 세일기간 중 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감소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광고 게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광고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 광고를 하는 것은 업체의 자유 결정권한이지만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한 상황에서 세일광고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유니클로가 한국소비자들이 국익보다 세일을 선호하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오해를 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런 시국이라면 진행 중인 세일도 중단해야 할 판에 세일 고객 유치 광고는 시기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썸머 세일은 정기적인 할인 행사로 올해는 6월부터 진행했으며 이번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0일 네이버에 썸머세일 광고를 왜 게재했는지에 대해선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한편,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한국 제품 사랑하기로 바뀌는 모양새다. 일본제품 대신 한국제품을 구매하자는 운동으로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제품 대체 리스트가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11일 현재 유니클로는 네이버 모바일를 통해 썸머 마지막 세일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11일 오후 2시부터 모바일 네이버에서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있다.(사진: 해당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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