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 바란다’→‘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유니클로가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글로벌 차원의 공식 사과로 언론 채널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매장 등을 통해 동시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20일 2019년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 직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22일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이하 유니클로)는 공식 사과문 배포를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미디어의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당시 임원이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한다”며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해 논란일 일었고 결국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휘발유를 부은 격이 됐다.
유니클로는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바는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취지였다”며 “그러나 ‘바란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되어,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사과는 일본본사 및 한국지사의 공식 사과"라며 "이번 사과문은 언론 뿐만 아니라 매장, SNS,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게재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이같은 논란속에서도 모바일 네이버 등을 통한 판촉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또한 여름 마지막 세일을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 세일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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