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 7월 판매량 전월 대비 32.2%,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어
유니클로 7월 매출 전월 대비 70.1%...무인양품 59% 감소 등

일본불매운동으로 일본 주요 브랜드가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편집)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브랜드들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 브랜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 이는 추정이 아닌 실데이터다. 현재 DHC TV의 지속적인 험한 발언 등으로 불매운동이 더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일본 브랜드 향후 매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달 일본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16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 직후 일본 브랜드의 7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2.2%,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어들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차 매출이 감소했다는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일본 불매운동 중에도 렉서스는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지난달 982대가 판매돼 벤츠 7345대, BMW 3755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렉서스는 전월대비 24.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5%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토요타, 혼다, 닛산은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 토요타(865대)는 전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5%, 31.9% 판매량이 감소했다. 혼다(468대)는 전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6%, 33.5% 줄어들었다. 닛산(228대)은 신형 알티마를 칠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7%, 35.0% 감소했다. 인피니티 역시 지난달 13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5.1%, 전월 대비 19.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달에는 이미 계약한 소비자들 물량이 있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8월부턴 본격적인 불매운동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등 일반 상품 브랜드들도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DHC  등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의 8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51.3% 줄었다. 

특히 한국내 일본 불매운동 폄훼 발언으로  불매운동 초기 타깃이 된 유니클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기간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59억4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폄훼 발언으로 매출이 한달 사이에 3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무인양품은 같은 기간 6억5661만원에서 2억7109만원으로 59% 매출이 급감했다. ABC마트는 36억3163만원에서 29억3468만원으로 1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경우 이달부터 조금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달 매출을 보아야 정확히 알겠지만 불매운동 타깃이 최근 한국콜마, DHC로 바뀌면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좀 수그러들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관광 매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의 8개사 카드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았던 오사카는 같은 기간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가 끝나면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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