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유해성분 감소효과 입증...발암물질 안나온다 주장한 것 없는데도 사실 왜곡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와 관련, 업체들은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이 일반담배보다 크게 적다는 분석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타르가 더 많이 나왔다는 등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와 관련, 업체들은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이 일반담배보다 크게 적다는 분석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타르가 더 많이 나왔다는 등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와 관련, 업체들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7일 식약처는 궐련형전자담배의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글로, 아이코스 등 업체들은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이 일반담배보다 크게 적다는 분석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8일 글로를 판매 중인 BAT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타르는 조사항목이 아니다. 찌는 방식과 태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11 함유량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그래서 어떠한 시험에서도 타르 함유량을 검사하지 않는다고 식약처의 타르 함유량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 유해성분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식약처 조사 결과로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감소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약처가 발암물질이 일반담배처럼 검출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발암물질이나 벤젠 등이 90~95% 감소했다고 밝힌 것은 있어도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이코스를 판매하고 있는 필립모리스는 이날 오후 아이코스 고객들에게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에 대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식약처의 분석은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의 양이 일반담배보다 대폭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식약처는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체인지) 3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유량이 높게 검출됐고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도 검출되는 등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시험 결과를 보면 글로, 릴, 아이코스 3개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였다. 일반담배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이다.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각각 4.8mg, 9.1mg, 9.3mg 검출됐다. 일반담배는 0.18.0이었다.

반면,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6개 물질 모두 궐련형 전자댐배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적었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을 포집해 국제공인분석법인 ISO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5개 일반담배 대비 3개 궐련형 전자담배의 1급 발암물질 평균검출량은 벤조피렌이 3.3%,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이 20.8 %,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이 26.4 %, 포름알데히드가 20.3 %, 벤젠이 0.3%였다. 1,3-부타디엔은 3개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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