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이정민] 반려동물 백만시대라고 한다. 애견카페, 애견미용실, 애견호텔 등 생소한 이름의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개는 가족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개 주인들은 자식 돌봄 이상으로 정성과 시간, 비용을 투자한다. 심지어 개가 아프기라도 하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개 옆에서 간호하느라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견주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 ‘사람이 개만도 못하네’라는 웃픈 푸념을 토로하기도 한다. 개를 정성으로 보살피는 것은 아름답지만 그래도 인간애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컨슈머와이드-이정민]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그러나 누구를 먹여 살리자는 것인지는 가끔 헷갈린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 살려야 하고 가장은 가족을 먹여 살리고 회사 사장은 직원들을 먹여 살리면 된다. 그런데 과연 국가가 국민의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들 살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평생 자영업 하다 최근에 망한 지인들이 많아지는 현실은 남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어려운 사람이 많아지면 머잖아 나에게도 그 어려움이 닥칠 것임을 누구나 안다. 탈원전처럼 잘못된 정책들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최근 법무부 장관 후보의 사생활이 나라를 뒤집어 버렸다. 모두들 모이면 조국 후보와 그의 가족들 얘기로 분노를 표출하기 바쁘다. 와중에 조후보를 감싸는 사람들도 생겨나 참으로 자유민주주의의 다양함을 보게 된다. 누군가를 옹호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다름을 잘못이라 말하는 것은 크나큰 오류다. 다르기 때문에 발전이 있는 것이다. 단지 그 다름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 심판을 받아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민주국가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이중성은 사회를 좀먹고 국가를 송두리째 말아먹을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연예인들의 터무니없는 강연료 시비로 지자체가 궁색한 변명을 지어내느라 바쁜 모양이다. 누가 봐도 전문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들에게 귀한 혈세를 퍼 줬으니 민심이 흉흉한 것은 불문가지다. 들끓는 민심보다는 코드가 맞는 내편만 챙기다보니 불신이 가득하다. 준마인지 당나귀인지 확인도 없이 코드만 맞으면 내편이 되는 이분법적인 세상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초나라의 사마계주(司馬季主)는 거리에서 점을 치는 역술가였다. 어느 날 송충(宋忠)과 가의(賈誼)라는 초나라의 관리가 장안의 길거리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사마계주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자유학기제’라는 교육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거의 5년, 수많은 중학생들이 한국마사회의 ‘말산업진로직업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로 말산업 분야에 우수한 인재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유교사상이 남아있어서인지 학부모들은 여전히 ‘SKY대학’이니 ‘IN SEOUL’이니 하면서 자녀들을 몰아붙인다. 학생들은 스스로를 ‘학원의 전기세’라고 부른다. 어차피 부모가 희망하는 대학은 못 갈 거라 생각해 학원의 전기세나 내 주러 다니는 신세라는 의미다. 시대가 바뀌고
[컨슈머와이드-이정민] 과천 경마장에 가면 예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다. 예시장에서 경주마 외면만 보고 베팅을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외면과 달리 내공이 뛰어난 다크호스들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준마를 잘 고르기로 유명한 중국의 백락(伯樂)은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다른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비쩍 마른 말 중에 준마가 있는 법” 이라고 충고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야말로 외모와 반비례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니 상대방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하다. 제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우리나라 사람들은 심할 정도로 나이에 연연한다. 한 살이라도 많으면 ‘형, 오빠, 언니, 누나’등 명칭을 붙이고 나이 먹은 대우를 받길 원한다. 그래서 누군가 말했다. “상놈 벼슬은 나이”라고... 세월가면 더해지는 나이는 자연의 이치인데 나이로 대접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꼰대’라는 소릴 듣는다. 젊은 친구들이 주로 말하는 꼰대는 ‘고집, 아집’으로 인해 손아랫사람을 함부로 부리거나 가르치려할 때 주로 쓰이는데 존경스러운 어른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나이와 무관하게 상대방의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유치원 개학을 앞두고 정부와 한유총, 학부모 모두가 패닉상태다. 그렇다면 유치원생이 없는 가정은 아무 문제없이 평화로울까. 사회문제의 대부분은 인간관계 전면에 얽혀있다. 그래서 나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남의 일이라고 방관하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의 부인 중에 채희(蔡姬)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채(蔡)나라에서 바친 미모의 공녀(貢女)였다. 채희가 성장한 곳은 물이 많은 곳이어서 그녀는 물놀이를 아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