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컨슈머와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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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올해부터 공식 통계 내에 테슬라와 이베코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수입 신차 등록 통계부터 적용된다. 참 잘했어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상용차의 경우 BYD(비야디) 등 중국차 브랜드는 이번 통계에 추가되지 못했다. 따라서 당분간 통계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KAIDA는 회원사들의 신차 등록 대수 등을 취합한 통계를 발표해 왔다. 회원사가 아니면 통계에서 빠진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회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통계에서 제외됐다. 반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신차 및 중고차 통계에서 모든 브랜드를 다룬다. 때문에 매월 수입차의 경우 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가 달랐다.

사진: KAID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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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통계 자료를 토대로 보도되는 수입차 월간 및 연간 신차 판매량 순위 기사다. 매월 초 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전월 수입 신차 등록 현황 및 브랜드 순위 통계를 발표한다. 연간 발표는 매년 1월 초에 한다. 회원사만을 통계 대상으로 삼은 KAIDA 2023 연간 신차 등록 브랜드 순위에서 렉서스는 5위였다. 그런데 KAIDA 비회원사인 테슬라가 포함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 자료에서는 테슬라(5)에 밀려 6위였다. 2023년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도 양사가 다르다. 또한 양사가 제공하는 모델 통계도 달랐다. KAIDA는 모델 트림 통계 자료를 제공해 왔다. 반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트림 대신 모델 그룹을 택했다

KAIDA가 발효한 2023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50(12326), 비엠더블유 520(1451), 렉서스 ES300h(7839) 순이었다. 반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클래스(23640), BMW 5시리즈(2492), 테슬라 모델 Y(13885) 순이었다.

테슬라가 전기차 임 것을 감안, 2023년 수입 전기차 판매량도 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자료가 달랐다. 엄밀히 말하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정확한 통계 자료다. 하지만 많은 언론매체가 KAIDA의 자료를 받아 보도하다 보니 해당 기사를 읽는 독자는 정확하지 않은 통계자료를 보게 되는 것이다. 혼선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KAIDA가 테슬라와 이베코를 통계 수집 대상으로 추가한 것은 반길일이다. 하지만 상용차의 경우 이베코만 추가됐다. 현재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은 신위안, BYD(비야디) 등 중국 브랜드 상용차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용차 판매 순위 1위는 볼보였지만 2위는 신위안, 5위 지리, 7위 비야디, 8위 동풍소콘이었다. 하지만 KAIDA에는 중국 브랜드가 제외돼 있다. 따라서 상용차 판매량도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통계자료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통계 대상을 회원사에서 전체로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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