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아모레서피픽 그룹 사옥 앞...서울역 올리브영 앞에서 집회
상품 공급 문제, 올리브영 철수, 공정의 문제 관철 목적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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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결국 곪은 것이 터지고 말았다.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점 고사 전략에 참다못한 아리따움 가명점주들이 장외 집회를 예고했다. 오는 22일 아모레퍼시픽 그룹 본사 앞과 서울역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것. 3년 만에 장외 투쟁이다. 앞서 본지는 725일자 아리따움 가맹점주들 곡소리 이러다 다 죽는다”..아모레퍼시픽, 고사(枯死)전략 때문(?)‘ 기사를 통해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 한 바 있다.(관련 기사 참조) 이번 장외 집회는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13일 아리따움 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오는 22일 서울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앞(용산)과 서울역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상품 공급 문제, 올리브영 철수, 공정의 문제를 관철하기 위해서다.

상품 공급 문제는 아모레퍼시픽이 올리브영에 입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인기가 높은 아리따움 단독 상품들을 단종시킨 뒤 올리브영 제품으로 재출시하면서 아리따움의 경쟁력이 사라지게 됐다. 이커머스 확대도 아리따움의 자생력을 줄이고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커머스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각종 할인, 혜택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전국에 1300여 개였던 가맹점 수는 3~4년 사이 410(9월 기준)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폐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맹점이 많다는 점이다. 300여 개로 가맹점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사무국장은 본사(아모레퍼시픽)가 판매가 잘되고 있던 제품들을 계속 단종시켜 왔다. 또한 화장품 가게에 꼭 있어야 하는 필수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판매할 제품들이 없다.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면서 지난 82일 본사와 제품 공급 문제를 논의했는데, 구체적인 일정이라든지, 실질적으로 가맹점이 필요한 제품들 공급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 점주들이 올리브영 문제보다도 들끓고 있는 이유는 상품 문제다. 대체 왜 상품을 이렇게 수년 동안 단종을 시켜서 점주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지, 고객을 다 떨구게 만들고 이탈시키게 만들고 있는지라면서 우리가 과거에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우리 거리 안 팔리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금 우리가 원하는 건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제품이 없는 조건 내에서 우리는 올리브영하고 경쟁할 자신이 있다. 따라서 올리브영에서의 철수를 요구한다. 이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가맹 사업을 할 것 같으면 공정의 문제, 상품 공급 문제, 우리 제품이 올리브영에 지급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우리가 가맹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국장은 본사(아모레퍼시픽)와 싸움하겠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한테) 생업이다. 회사와 싸우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경배 회장님한테 우리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면서 서경배 회장님이 2020년도 국감에서 약속하셨던 7가지 협약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플래카드 주 문구도 '서경배 회장님 우리 좀 살려달라'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일자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 등록을 취소했다. LG생활건강이 물품 공급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가맹 사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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