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이염 발생 건 해명하는 과정서 100% 이염 발생 시인…현존 기술력으론 이염 당연

▲ 슈피겐코리아측은 TPU소재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는 100% 이염이 발생하며 이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제품이 해당된다고 주장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TPU 소재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는 100% 이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슈피겐코리아가 본지에 울트라 하이브리드 크리스탈 클리어의 이염 발생건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15일 슈피겐코리아는 국내외 TPU 소재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발생하는 이염 문제는 현재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시인했다. 특히 청바지 등 색깔이 진하거나 염색료가 잘 빠지는 의류에서 주로 이염이 된다고 덧붙였다.

TPU란 Temperature polyurethane의 약자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을 말한다. TPU는 유연하지만 실리콘보다 가볍고 단단해서 쉽게 모양이 틀어지지 않으며, 먼지가 잘 묻지 않는 소재로 주로 스마트폰 케이스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염, 일반적으로 TPU 소재 스마트폰 케이스는 염색과정을 거친 케이스와 투명 케이스가 있다. 일반적인 케이스는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이염이 발생하는 부분 즉 모서리 등에 이미 염색을 해 이염이 발생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반면 투명 케이스는 TPU 소재 특성상 100% 이염이 발생, 투명 케이스가 이염된 색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이염 발생을 현재의 기술력으로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이염을 막고자 TPU 부분에 코팅을 시도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며 “현재 대학교 등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들과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TPU 소재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는 100% 이염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도 이염은 발생한다”며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 브랜드 제품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TPU 소재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이염이 발생한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다 안다고 생각했다”며 “이는 우리의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앞으로는 주의사항 등을 게재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위메프, 티몬과 새롭게 판매딜을 진행하면서 디자인팀이 이부분을 누락시킨 것 같다”며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조치를 취했다. 고의가 아닌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본지는 15일자 “이염발생 슈피겐코리아, 한국소비자원 犬무시…소셜커머스서 시정명령 불이행” 기사를 통해 슈피겐코리아가 한국소비자원의 시정명령을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판매딜에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본지는 동일자 “2만원 고가 슈피겐 투명 케이스서 이염 발생 공식 확인, 이래도 살래” 기사를 통해 한국소비자원이 슈피겐 울트라 하이브리드 크리스탈 클리어 제품에서 이염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했다며 이를 시정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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