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업계가 건전하고 안전한 배달 음식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앱 업계가 건전하고 안전한 배달 음식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허위 리뷰, 매장 판매가격과 배달 주문가격 상이 등은 합리적 가치소비를 방해하는 요소다. 또한 배달깡과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행 등은 배달 문화를 병들게 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보다는 배달이 성행하자 나타난 꼼수 중 하나가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주문가격을 다르게 판매하는 행위다. 일부 배달음식점들이 매장 가격보다 배달 주문 가격을 비싸게 책정·운영해 논란이 됐다. 엔데믹 시대에도 여전히 이같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배달음식점들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음식점 34곳의 1061개 메뉴에 대해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58.8%)이 매장과 배달앱 내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메뉴별로는 총 1061개 중 541(51.0%)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중 대부분인 529(97.8%)는 배달앱이 매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메뉴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6081)보다 10.2%(621)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달앱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배민·요기요·쿠팡이츠)9월 월간활성이용자 수 (MAU)29678636명으로 전월(3773972) 대비 3.6%(1095336) 감소했다. 전년 동기(3천만6894)와 비교하면 328258(1.1%) 줄었다. 허위 후기도 이같은 이용자 감소에 한 요인이다.

이에 배달앱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이 신뢰 회복 및 최근 건전하고 안전한 배달 음식 문화 형성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주문 가격이 동일한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매장과 같은 가격배지(Badge)를 시범 도입한다. 또한 허위 리뷰 근절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8년부터 악성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해 고소 및 경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11개 업체에 벌금형부터 징역형에 달하는 처분이 내려졌고, 12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허위 의심 리뷰 제보가 83% 감소했다.

최근에는 배달깡도 등장했다. 배달깡이란 신용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통한 현금화 즉 일종의 카드깡과 유사하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신용카드나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허위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지급받는 금융 범죄다. 배달깡은 급전이 필요한 배달앱 이용자가 휴대폰 소액결제 대부업자 등과 결탁한 배달음식점에 배달 음식을 주문한 뒤 카드 등으로 소액결제를 한다. 배달음식점은 배달음식을 배달하지 않고, 자신이 챙기는 수수료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배달 음식 주문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수법을 말한다. 배달의민족은 일단위 모니터링을 통해 배달깡 거래를 발생시킨 회원을 차단하고, 업주에 대해서도 광고 중단 및 영구 계약 해지를 단행하고 있다. 또 심각도가 높은 업주와 업자를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 중이다. E씨를 비롯해 현재 4개 업체가 배달깡 의심 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신뢰 회복 및 건전하고 안전한 배달 음식 문화 형성을 위해 앞장 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허위리뷰, 배달깡 등에 대해 강격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행 등은 배달 문화를 병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국민입법센터와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오토바이 사고를 경험했다. 이는 운전자, 보행자 부주의 또는 실수(67.5%)와 배달 시간을 줄이기 위한 무리한 운전(36.0%) 등 때문이었다. 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발생한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산재 총 314건 중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사고는 176건으로 56%에 달했다. 배달 오토바이 난폭 운행은 오토바이 사고로 타인의 생명도 위협한다.

이에 요기요는 최근 요기요의 일반인 배달 라이더 요기요 크루를 대상으로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동안 요기요는 지난 2021년부터 요기요 라이더를 대상으로 오토바이에 대한 안전배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한 안전 교육을 진행해 왔다. ‘요기배달의 라이딩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에 기반한 이론 과정 30분과 잘못된 주행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습 과정 3시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참여 확산을 위해 라이딩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요기요 할인 쿠폰은 물론 주유 상품권, 안전교육 수료증, 이륜차 보험 지원 등도 제공한다.

쿠팡이츠도 안전한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사고 예방 및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이륜차 운전 특징 및 안전 운전 방법 사고 사례 분석 및 예방 대책 등 실제 운행시 안전 필수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헬멧 또는 상체 보호대를 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도 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전국 오토바이 배달 라이더 8천명에게 KC인증 헬멧을 무상 지급했다. 또한 2천여명에게 헬멧,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를 추가 지원 한 바 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 관계자는 전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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