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용 목적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 한정 채권, ESG 경영과 밀접

국내 기업들의 그린본드 채권과 녹색채권의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DB
국내 기업들의 그린본드 채권과 녹색채권의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국내 기업들의 그린본드 채권과 녹색채권의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본드와 녹색채권은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이러한 채권은 ESG 경영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그린본드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린본드 2억5000만스위스프랑, BNK부산은행은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LG에너지 솔루션은 글로벌 그린본드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총 10억달러(한화 약 1조 3200억원)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0bp, +130bp(1bp=0.01%p)로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그린본드 사용 및 관리 계획 등을 담은 녹색금융 프레임워크가 무디스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QS1(탁월)’을 획득하며 체계화된 ESG경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3년 114개, 5년 186개 기관의 투자자 참여했고,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글로벌 생산 시설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8일 2억5000만스위스프랑(CHF, 한화 약 3750억원)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가뭄, 홍수 등 물재해 저감을 위한 투자 및 수도시설 개대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쓰인다는 점과 한국수자원공사의 ESG 경영방향, 기후위기 완화·적응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발행금리는 2.1725%로 2023년 국내기업이 스위스에서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 중 최저금리 수준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발행 성공을 통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됐으며, 수행사업 포트폴리오의 친환경성과 성장 잠재력, 그간의 ESG 경영실현 성과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발행 성공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 축소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그린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을 포함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NK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 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마련했다. 부산은행이 발행한 녹색채권은 만기 1년 2개월, 600억원 규모로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적합성 판단을 마쳤다. 부산은행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이차전지 장비 제작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측은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그린뱅크로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더불어 ESG경영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