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음료업계 전반에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식품·음료업계 전반에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무작정 끼니를 거르거나 엄격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대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에 가치를 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과도한 열량, 당류 섭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성분을 줄이거나 배제한 제품들이 인기다. 이에 식품·음료 업계가 헬시 플레저 트랜드를 겨냥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26일 식품·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헬시 플레저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건면 컵라면(200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당면 형태 용기면)보다 중량을 1.6배 늘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 각각의 열량은 205kcal, 215kcal로 일반 용기면보다 낮아 열량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용량이 1.6배 늘어나 기존 제품1개로는 양이 다소 부족하고 2개를 먹기에는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선택한 샐러드, 그러나 곁들어 먹는 드레싱의 열량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도 있다. 오뚜기는 100g당 칼로리를 최대 28kcal까지 낮춘 '저칼로리 드레싱' 3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비자들이 과일쨈 구입 시 영양성분, 원재료 등을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당 함량과 감미도를 낮춘 과일쨈도 선보였다. 쨈류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0% 줄였으며, 단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미도 역시 20% 낮췄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량, 당류 등 특정 성분을 빼거나 줄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한 식문화 형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 헬시 플레저 열풍에 맞춰 아침식사 대용, 간식 등 시간에 관계없이 출출할 때 언제든 가볍게 꺼내 먹기 좋은 타임리스(Timeless)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다논은 풍부한 토핑으로 요거트와 함께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어 아침이나 간식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기 좋은 요거트 제품으로 헬시 플레저 열풍 시장을 겨냥했다. 농심켈로그는 한 개에 삶은 계란 두 개 분량인 10.5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어 일상생활 속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간식인 프로틴바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국내산 닭가슴살과 연육을 최적으로 배합해 닭가슴살만으로 제품을 만들었을 때의 퍽퍽함 대신 촉촉한 식감과 풍부한 맛을 구현한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헬시 플래저 열풍에 음료 시장을 빼 놓을 수 없다. 어찌 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바로 음료 시장이다.

음료 시장에서 헬시 플래저 열풍 주역은 코카콜라다. 제로 슈거, 칼로리 제로 등 제로 음료 시장을 이끌어온 코카콜라가 내달 제로 슈거·제로 카페인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코카 콜라의 짜릿함은 그대로 제로 칼로리로 가볍게는 물론 제로 카페인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코카콜라 제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저녁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 ‘코카-콜라 제로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언제든 가볍게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거킹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와 협업한 제로슈가 음료(에이드)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는 투썸의 커피 전문 노하우로 선별된 투썸만의 프리미엄 원두 블렌딩에 이 없는 재료를 엄선하여 만든 제로슈가 커피 제품을 출시했다. 동원F&B는 제로 칼로리 유산균음료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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