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배달료에 이젠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까지 소비자 ‘봉’..“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논평] 배달료에 이젠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까지 소비자 ‘봉’..“이게 정말 최선입니까”
  • 전휴성 기자
  • 승인 2022.04.22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요기요와 추친하던 다회용 배달용기 활성화 사업...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참여
배달료에 이어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까지 소비자에게 전가...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따른 음식가격을 낮추던가 아님 이해관계자 모두 부담해야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앞으로 배달앱에서 배달음식 주문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도 부담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요기요와 서울시가 추진하던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일회용 배달용기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전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를 소비자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 현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요기요-서울시-배달앱 3사는 공동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좌부터) 매일경제 서양원 대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서울시 조인동 행정 1부시장,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요기요 유재혁 본부장, 쿠팡이츠 김명규 대표

22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은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이들 배달앱들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부정적 시각이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요기요가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 내용/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이들 배달앱이 추진하기로 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사업의 골자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요기요와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내용을 보면 소비자가 스테인리스 용기인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해당 배달음식점이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한다. 배달음식 섭취가 끝난 소비자는 다회용기를 문 밖에 놔두면 다회용기 관리업체가 이를 수거해 세척 후 다시 해당 음식점에 재공급한다. 이번 시범사업의 다회용기 관리업체는 잇그린이다. 당연히 공짜가 아니다. 소비자는 음식당 1000원의 다회용기 사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쉽게 설명하면 배달앱에서 8000원인 짬뽕을 주문하면 다회용기 사용 요금 1000원을 더해 9000원을 결제해야 한다. 만약 8000원인 짬뽕과 짜장면을 각각 1개씩 주문하면 총 18000(짜장면 8000, 짬뽕 8000, 다회용 배달용기 각각 1000)을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환경을 위한 비용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를 소비자에게만 전가시키는 것이 결국 배달음식점의 배만 불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 배달음식점들은 배달음식에 일회용 배달 용기를 비용을 지불해 왔다. 이 금액은 음식값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다회용기 배달용기 사용료를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고 배달음식점이 일회용 배달용기 비용만큼 음식값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일부 음식점들은 자체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사용료를 전가시키지 않고 있다. 현재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의 경우 자체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세척(그릇 설거지) 인건비를 쓰고 있다. 이 인건비 역시 음식값에 포함돼 있다. 마찬가지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료를 소비자가 부담시 인건비 축소 만큼 음식값이 내려갈 일은 만무하다. 배달료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는 배달음식을 주문해도 배달료를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달앱이 생기고 배달대행업체가 나타나면서 현재는 소비자가 배달료를 내야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8000원 짬뽕 한그릇 주문에 배달료 다회용 배달용기 등 부대비용만 음식값의 50%. 좋은 정책이라고 해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은 향후 다회용 배달용기 활성화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관계자들은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만 한 상태로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곧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해지지 않았을 때가 중요하다.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은 분명히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에게만 비용을 전가 시키지 말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아님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 대행업체를 이용하지 말고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551-17 (한화비즈메트로1차) 814호
  • 대표전화 : 02.6672.4000
  • 팩스 : 02.6672.4006
  • 고문변호사 : 윤경호 (법률사무소 국민생각 대표변호사)
  • 명칭 : ㈜컨슈머와이드
  • 제호 : 컨슈머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 03166
  • 등록일 : 2014-05-22
  • 발행일 : 2014-05-22
  • 발행인 : 전휴성
  • 편집인 : 강진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영철
  • 컨슈머와이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컨슈머와이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sumerwide@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_21110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