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1 기존 요금제, 중개 수수료 12%에 배달비 6000원...프로모션으로 중개 수수료 1000원에 배달비 5000원 적용
프로모션 종료돼 기존 가격으로 돌아갔다고 수수료 인상 어불성설...새로운 요금제 통해 중개수수료 12%에서 6.8%로 인하

배달의민족이 오는 3월 22일부터 배민1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도 단건배달 요금제 개편에 나섰다.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모션을 종료하는 대신 새로운 요금체계를 내놨다. 적용시점은 오는 322일부터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 적용된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중개이용료(수수료)를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실상 수수료 인상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28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1의 새 요금제는 크게 세 가지(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로 구성된다. 우선 기본형은 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이다. 배달비는 식당과 고객이 나눠내는 비용으로 식당이 3000원을 내면 고객에게 나머지 3000원이 부과하는 방식이다. 배달비 절약형은 수수료가 15%이지만 배달비는 주문금액에 따라 식당이 900~2900원을, 고객은 0~3900원의 배달팁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객단가가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가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싶을 경우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유리하다. 통합형은 수수료와 배달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27%의 단일 요율이 적용되며 별도로 부과되는 배달비는 없다.

이같은 새로운 요금제를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수수료 인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3만원 음식 주문시 수수료 1000, 배달비 최대 5000원 총 6000원을 부담하면 됐지만 새로운 요금제가 적용되면 수수료 2040(6.8%), 배달비 최대 6000원 총 8040원으로 음식점주 부담이 2000원 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프로모션은 기간이 있다. 배달의민족과 음식점주들은 배민1 서비스 가입 당시 수수료 12%와 배달비 6000원으로 계약을 했다. 그동안 12% 중개이용료를 1000원으로 할인을 해준 것이다. 수수료가 오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셈이다. 예를들어 백화점에서 판매가 10만원인 신발을 정기세일 기간 동안 30% 할인을 해 7만원에 판매하다가 세일이 종료돼 다시 10만원을 받는 경우 가격이 올랐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수료가 낮아졌다. 기존 12%에서 6.8%로 절반가량 부담이 줄었다. 쉽게 설명하면 3만원 음식 주문시 가맹점이 음식가격의 12%3600원으로 중개이용료로 배달의민족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요금제는 6.8%2040원만 부담하면 된다. 1560원을 덜 내게 되는 셈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단건배달은 필연적으로 인건비가 들어가는 모델이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주문 증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라이더들이 부족했다. 라이더들을 조금더 유치하기 위해서 배달비용 등을 배달의민족이 부담하다보니 운영상에 적자가 지속됐다사실 배달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배달서비스를 지속하는 플랫폼에서 적자를 봐 가면서 프로모션 경쟁으로 가는 것이 어렵다고 봤다. 그렇다고 식당이나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도 안된다. 이런 시장 상황을 정상화하고 현재 수준의 배달속도와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 끝에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종전 요금제의 수수료는 12%였지만 새로운 요금제는 6.8%. 쿠팡이츠의 수수료 일반형 요금제가 수수료 9.8%, 수수료 절약형 수수료 7.5%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주요 주문 중개 앱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배민1 기본형 요금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오픈리스트와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배민 수익인 중개이용료율을 크게 낮춘 대신, 배달비는 단건배달에 드는 실제 경비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고자 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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