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리뷰조작업자 A씨 징역 10년 실형...다수의 음식점 업주들로부터 의뢰 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 작성 및 다른 허위리뷰 조작 업자로부터 허위리뷰 작성 위탁받기도
이번 사례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닝 시스템 첫 적발 및 처벌... 조작 행위 근절할 계획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앱에 허위리뷰를 단 리뷰 조작업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이 리뷰조작업자는 한 음식점 점주의 사주를 받아 350회 걸쳐 허위리뷰를 작성했다. 배달의민족 허위리뷰 실시간 모니터닝 시스템이 이 허위리뷰를 찾아내 처벌까지 내린 첫 번째 사례다. 이젠 허위리뷰 잘못 게재했다간 쇠고랑을 찰 수 있게 된 것. 허위리뷰 없는 클린 배달앱 이용도 멀지 않아 보인다.

25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음식점으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리뷰를 작성한 A씨에 대해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11심에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내려졌으나, A씨가 항소를 했다. 그러나 법원이 최근 업자 측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앱에 올라온 리뷰를 참고해 주문을 결정한다는 점에 착안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수의 음식점 업주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총 350회에 걸쳐 허위 리뷰를 작성한 것도 모자라 다른 허위리뷰 조작 업자로부터 허위리뷰 작성을 위탁받기도 했다.

A씨 사례는 배달의민족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닝 시스템에 의한 첫 번째 처벌이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허위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시킨다. 의심 리뷰는 전담 인력 검수를 통해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이 결정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A씨의 사례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닝 시스템으로 적발해 처벌까지 이룬 첫 번째라며 당시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닝 시스템에 A씨의 리뷰가 허위로 의심돼 전담 인력이 검수 등을 진행해 해당리뷰가 허위리뷰라는 것을 밝혀내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적발된 업자 외에도 다수의 리뷰 조작 업자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앞으로도 부정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허위리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리뷰 조작 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이번 건 외에도 3~4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들 모두 배달의민족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찾아낸 허위리뷰 의심건들이다. 현재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이들에게도 실형이 내려질지 지켜볼 일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현재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건에 대해선 어떤 것도 공개할 수 없다이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법원이 허위리뷰 작성 업자에 실형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내린 것에 대해 업계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허위리뷰를 작성해 정식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실형이 선고된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리뷰가 음식점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재판부도 리뷰 조작 행위가 대다수의 선량한 음식점주들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류직하 법무실장은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비양심적인 허위 리뷰 경쟁이 사라지고, 정당하게 장사하는 다수의 사장님들이 피해를 받거나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속는 일이 없어지기 바란다""앞으로도 리뷰를 조작하는 업자에 대해 강경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배달의민족은 2018년 불법 리뷰 조작업자들이 사용한 아이디 18천여 개를 접속 차단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약 2만건의 허위 의심 리뷰에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13만여 건의 허위 의심 리뷰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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