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자르트, SPF 허위표시 의혹 부인..솔라바이옴 의혹과 상관없이 예정된 단종 해명
출시 당시 기간한정 알리지 않은점, 출시 초 전방위 홍보활동에 나섰던 점, 소리소문 없이 단종시킨 점 등 고려해 볼 때 합리적 의심 생겨
닥터자르트 의혹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브앤비 뿐만 아니라 에스티로더 신뢰 치명타

닥터자르트가 자외선차단지수(SPF) 허위표시 의혹을 받고 있는 솔라바이옴 제품 라인을 최근 단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닥터자르트가 자외선차단지수(SPF) 허위표시 의혹을 받고 있는 솔라바이옴 제품 라인을 최근 단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자르트는 이번 의혹과 상관없이 예정된 단종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솔라바이옴 제품들은 자외선차단지수 허위표시 의혹을 받고 있던터라 이를 숨기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하는 합리적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번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닥터자르트 뿐만 아니라 에스티로더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지난해 12월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안인숙 원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SPF 50인 국내 선크림 5개 제품의 실제 SPF 수치가 30미만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방송 캡처

이번 의혹 발단은 지난해 12월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안인숙 원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SPF 50인 국내 선크림 5개 제품의 실제 SPF 수치가 30미만이었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당시 안인숙 원장은 소비자들은 보통 SPF 수치를 보고 (자외선차단제를) 사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 너무 충격적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당시 5개 자외선차단제에는 닥터자르트의 솔라바이옴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같은 의혹이 터지자 닥터자르트는 컨슈머와이드의 공식 질의를 통해 닥터자르트의 자외선 차단제 제품의 경우 기능성 화장품으로서 심사, 보고를 통해 철저한 국가의 검증 절차를 거쳐 출시되고 있다해브앤비에서는 제조사를 통해서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화고 있으며, 임상보고서 역시 검증받은 신뢰할 만한 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받고 있다고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브앤비는 닥터자르트 운영사다.

지난해 5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마련된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 팝업스토어/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그런데 닥터자르트가 의혹이 해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근 솔라바이옴 라인을 단종시켰다. 솔라바이옴 라인은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에 합병된 뒤 에스티로더의 꼬리표를 단 첫 번째 신제품으로 상징성이 크다. 이를 증명하듯 당시 닥터자르트는 언론매체와 SNS , 유튜브 등을 통해 주 성분인 닥터자르트의 독자 성분 솔라바이옴은 자외선 및 방사선, 100가 넘는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365일 이상 살아남는 강인한 생존력을 지닌 우주 미생물 소재를 발견한 미국 NASA 스페이스 연구를 활용했다태양에 맞서는 강력한 차단의 힘으로 (SPF50+/PA++++) 유해 광원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했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점에 솔라바이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솔라바이옴에 대한 우수성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이에 대해 닥터자르트는 솔라바이옴 제품의 경우 나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제품으로 2021년 초기까지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부터 코로나 이슈로 인해 소량만 생산하여 판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닥터자르트의 이같은 해명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소량만 생산해 판매했다고 하지만 닥터자르트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판매처를 제외한 이커머스, 오프마켓 등에서는 여전히 제품이 팔리고 있다. 해외도 아마존, 알리바바 등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닥터자르트는 솔라바이옴 출시 당시 기간 한정판매라는 단서도 붙이지 않았다. 단종 시점도 문제다. 의혹이 제기된 뒤 얼마되지 않아서 소리소문 없이 단종시켰다. 의혹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본지는 식약처로부터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에 제기된 SPF 지수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닥터자르트는 물론이고 에스티로더에 대한 신뢰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닥터자르트 운영사인 해브앤비는 에스티로더가 선임한 크리스토퍼킨더슬리우드 대표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 법률자문 법률사무소 국민생각 윤경호 변호사는 “닥터자르트가 SPF지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를 한 것에 해당하여 화장품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일부 업체들은 환불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닥터자르트의 경우 그냥 판매 중지만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SPF 수치를 과장하여 광고한 것이라면 이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