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F 표시 조작 관련, 해명 및 공식사과 입 다문 닥터자르트...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어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닥터자르트의 솔라바이옴 SPF 표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닥터자르트는 이장폐천(以掌蔽天)만 고수하고 있다. 이장폐천(以掌蔽天)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으로 얕은 수로 잘못을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앞서 지난 27일 본지는 “‘닥터자르트자외선지수 표시 조작 사실로..대국민 기만 滿天下에 드러나기사 보도를 통해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서울식약청)이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해 닥터자르트 운영사인 해브앤비유한회사에 솔라바이옴 앰플 판매업무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와 관련 취재 당시 닥터자르트측은 본사를 통해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었다. 그런데 솔라바이옴 SPF 표시 조작에 대해 닥터자르트가 내놓은 입장은 별도 코멘트가 없다이외에 다른 답변 또한 드리지 못한다였다.

솔라바이옴 SPF 표시 조작에 대한 공식 사과 여부 역시 같은 입장이다. 닥터자르트는 별도 코멘트가 없다고 앵무새처럼 동일한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닥터자르트는 솔라바이옴 SPF 표시 조작에 대해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식 사과 역시 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닥터자르트는 해당 의혹에 대해 솔라바이옴 앰플 제품은 대한민국 법과 규정에 따라 국내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시험을 마쳤다며 강하게 부인해 왔다. 심지어 지난 4월부터 진행중인 솔라바이옴 앰플 교환과 관련해서 내놓은 입장문에서도 조작에 대한 공식사과 대신 최근 솔라바이옴 앰플 제품으로 인해 고객님께 염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 솔라바이옴 앰플을 구매한 고객들이 제품 사용에 대한 불편이나 염려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솔라바이옴 SPF 표시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닥터자르트는 적어도 이에 대한 공식 사과는 해야 한다. 또한 생색내기 교환이 아닌 현금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 그것이 닥터자르트를 신뢰하고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도리다.

에스티로더 그룹에 인수합병 되기 전 닥터자르트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어오던 브랜드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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