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사용해야...헹굼보조제 등은 권장량 사용하지 않을 경우 그릇에 잔류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기세척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면 식기세척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기세척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공개했다.
1일 식약처에 따르면, 우선 식기세척기 사용하기 전, 사용한 식기는 식기세척기에 넣기 전에 손 설거지와 마찬가지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따뜻한 물에 담가 미리 불리는 것이 좋다. 이유는 세척효율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쌀밥 등이 딱딱하게 말라붙어 있을 경우 식기를 20℃ 이상의 물에서 1시간 동안 불려 세척한 경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을 때는 식기 표면의 잔류물을 잘 제거하고 세척제 잔류를 줄이기 위해 음식물이 담기는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되, 밥그릇처럼 오목한 그릇은 엎어 넣고, 편평한 접시는 세워 넣어야 한다. 또한 내열온도가 낮은 폴리스티렌 소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변색‧변형될 수 있고, 너무 가볍거나 작은 식기는 높은 수압에 의해 날려 내부 장치와 부딪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척제 사용의 경우 일반 세제를 사용해도 될까. 당연히 안된다. 세척제는 반드시 식기세척기 전용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만약 일반 세제를 사용하여 거품이 많이 발생하면 오히려 세척성능을 떨어뜨리고 감전·화재·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떄문이다. 또한 세척제는 많이 사용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권장량에 맞게 사용해야 세척효율도 높아지고 세척제가 잔류되지 않는다. 헹굼보조제 역시 권장량만 사용해야 하며, 필요 이상으로 사용한 경우 식기 표면에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헹굼보조제는 헹굼과 건조과정에서 온도를 더 높여주면 잔류 방지에 도움이 된다.
식약처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는 273개 가구를 대상으로 세척제 잔류여부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8개(94.5%) 가구에서 세척제가 거의 잔류하지 않는 수준이었으며, 나머지 15개 가구는 세척제가 잔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반드시 식기세척기 종류별 제품 사용법을 따르고 세척제‧헹굼보조제는 권장량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