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LG유플러스, 이사회 의결 뒤 CJ ENM 과 CJ헬로 주식 매매계약 체결

(사진:컨슈머와이드DB)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LG유플러스와 CJ ENM 양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CJENM이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 CJ헬로 주식 53.9% 중 ‘50%+1주’를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에 따르면, 양사는 14일 오전 각사의 정기 이사회를 통해 CJ헬로 주식 매매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번 매각에서의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후 CJ ENM의 CJ헬로 지분율은 3.9%가 된다.

CJ ENM은 방송통신시장의 트렌드가 M&A를 통한 대형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플랫폼 강화로 변화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지향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프리미엄 IP 확대 등 콘텐츠 사업 강화, 디지털 및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대,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등 미래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 ENM 관계자는 "CJ는 글로벌 TOP-Tier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며, 정부의 인허가를 득하면 CJ헬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새로운 주인이 됨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의 판도가 뒤바뀌게 됐다. LG유플러스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KT, 30.86%(스카이라이프 포함)▲ SK브로드밴드, 13.97% ▲CJ헬로,13.02% ▲LG유플러스, 11.41% 등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함에 따라 점유율은 24.43% 로 높아졌다. 따라서  4위 LG유플러스는 2위가 되고 현재 2위인 SK브로드밴드와는 10% 이상 점유율 차이를 벌려놓을 수 있게 됐다. CJ헬로는 420만여명의 케이블TV 가입자, 78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9만여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인수와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AR/VR 서비스에 AIoT 등의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산업 관련 다양한 사업자와의 상생협업을 지속하여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보편성, 다양성, 지역성 등의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고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되어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