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지털 프라자 강서본점, 실제 판매가격 아닌 한글로 ‘그랜드오픈 특가’로 표시... 강서구청, 현장조사 후 합당한 조치 시사

(사진:강진일 기자)
삼성전자가 직영하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강서본점)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판매 제품마다 기존 판매가격에 할인부호를 표시한 뒤 실제 판매 가격 대신 한글로 ”오픈 특별가“라고 표시한 가격표를 붙여 놓았다. 이 가격표에는 할인율도 표시도 없다/사진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의 실제 가격표시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삼성전자가 서울 강서구 소재 직영 대형 가전매장을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면서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자체인 강서구청은 삼성전자가 가격표시제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위반으로 가격표시제 위반 드러날 경우 이에 합당한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직영하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강서본점)은 지난 10일부터 그랜드 오픈행사 중이다. 오픈행사는 전제품 할인판매다. 어찌된 영문인지 강서본점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판매 제품마다 기존 판매가격에 할인부호를 표시한 뒤 실제 판매 가격 대신 한글로 오픈 특별가라고 표시한 가격표를 붙여 놓았다. 이 가격표에는 할인율도 표시도 없다. 대신 해당 제품 실제 판매가격은 매장내 상담사(판매직원)가 알려준다. 이때도 할인율 등은 알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모델별 가격비교가 쉽지 않고 설사 구매했다고 해도 얼마나 저렴하게 구매했는지 정학하게 알 수 없다. 이같은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의 권리인 합리적 구매활동이 방해를 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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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하단을 보면, '오픈특별가는 전문상담사에게 문의 하세요~'라고 씌여있다(사진:강진일 기자)

그렇다면 강서본점은 왜 이같은 가격표를 붙인 것일까. 강서본점 관계자는 디지털프라자 회원 할인율과 그랜드 오픈 할인율이 다르다보니 이렇게 오픈 특별가라고 표시한 것이라며 상담사가 실제 판매가격을 직접 알려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서본점은 그랜드 오픈 기념으로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5% 할인을 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프라자 회원에게 추가 3% 할인을 제공한다. 가격표에 해당 내용을 반영한 실제 가격을 표시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오픈 특별가라고 표시한 강서본점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이와 관련, 산업통산자원부(산자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가격표시제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 제공으로 소비자들이 비교 판단해 합리적인 구매활동을 영위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따라서 가격표시는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의 경우 현장 등을 확인해 봐야 정확하게 판단 할 수 있지만 최종 판매가격 표시가 실제 판매가격이 아닌 한글로 오픈 특별가로만 표시됐다면 가격표시제 위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점검, 계도 대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리 지자체인 강서구청 관계자는 강서본점측이 가격표시제 위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내용을 검토하고 강서본점에 나가 사실확인을 한 후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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