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신의 금융자산이 인플레이션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방어적 투자 (Protective Investment)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지금부터는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란 뜻이다. 

칼럼니스트_김선규 (서울경제TV 전속 주식 전문가)
칼럼니스트_김선규 (서울경제TV 전속 주식 전문가)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이번 칼럼에서는  왜 '지금' 투자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국은 지금 고금리로 인한 고수익 투자상품 시대가 다시 온 상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완전 엉망이 되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국은 2000년대 이후 크게 911 이전과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 미국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이렇게 25년도 채 되지 않는 이 시기에 미국은 자그마치 세 번이나 큰 사회적 변화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의 특징은 각각 '안보의 위기', '금융의 위기',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한 위기'를 미국인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01년 9.11 사태 때, 미국인은 자신들이 얼마든지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외부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말도 안되게 취약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삶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미국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이 알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은 금융권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실패하였다. 연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생한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냥 상처를 봉합한 상황이었고, 이에 연준은 무제한 통화 발행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온 이후, 미국은 역대 최고 속도로 통화를 더 발행하고 지금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고금리를 불러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로금리로 인해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 힘들었던 시장에 2023년부터 다시금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다. 금리가 올라가야 비로소 고수익 투자 상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연준은 재무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고 자신들이 발행한 통화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다시 정부 부채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은행 예금으로 기존의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는 시대

이제 은행 금리는 한국 기준금리 3.5%, 미국 기준금리 5.5% 시대이다. 이전 제로금리에 가깝던 때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많은 금융상품들, 특히 채권을 비롯한 각종 수익상품들의 수익이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주식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AI를 기초로 한 각종 기술주와 금융주들의 주가가 올라갔고 지금은 너무 오르다 보니 잠시 쉬어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재 은행 예금 수익률이 4%를 넘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이나 다른 채권의 수익률은 훨씬 높게 나오는 상황이 되었고 인플레이션도 지금은 잡혔지만 유가 상승 시에는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금융자산이 인플레이션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어적 투자 (Protective Investment)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마인드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란 뜻이다. 

두번째 인트로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주제이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서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 그리고 동향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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