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4세대 알파드를 시승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토요타의 4세대 알파드를 시승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서 기자] 알파드는 글로벌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지난 6월 출시된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4세대 버전이다. 알파드는 길이 5005mm 너비 1850mm 높이 1955mm의 크기다. 공차중량은 2330kg. 국내에 처음 출시된 4세대 알파드는 기존 다목적용 미니밴에서 나아가 이동 중에도 최고의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한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업무를 위한 장거리 이동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의 여가활동까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이동 방법을 제시한다.

 

알파드 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측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측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후면부/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2퍼스트클래스’...시승해 보면 사고 싶다절로 나와


알파드는 남성미가 넘친다. 힘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미니밴 스타일인데 세련됨을 넘어 우아하다. 그릴과의 경계를 허문 트리플 led 헤드램프에 깊게 패인 날카로운 눈매와 대형화된 그릴이 강열한 인상을 각인시킨다. 후면부는 파워풀한 굴곡이 알파드의 상징인 b 필러의 형상에서부터 후면부 리어램프까지 이어져 일체감을 주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480mm의 롱 슬라이드 기능을 이용해 본지 기자가 누워 있는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480mm의 롱 슬라이드 기능을 이용해 본지 기자가 누워 있는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스마트폰처럼 생긴 터치 타입 컨트롤을 이용해 릴렉스 모드 설정한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스마트폰처럼 생긴 터치 타입 컨트롤을 이용해 릴렉스 모드 설정한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암레스트 안에 탑재되어 있는 테이블 활용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암레스트 안에 탑재되어 있는 테이블 활용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좌우 독립형 파노라마 문루프 작동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좌우 독립형 파노라마 문루프 작동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는 2열부터 봐야 한다. 사실 알파드 외형은 미니밴 스타일이지만 2열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객기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킨다. 얼마나 편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본지 동료 기자와 함께 시승을 했다. 동료 기자는 시승하는 동안 2열에 탑승해 체험했다.(이부분은 동료기자의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알파드의 2열은 시트부터 다르다. 최고급 호텔 또는 고가의 안마의자에서 볼법한 시트다. 안마기능이 탑재돼 있으니 최상의 안마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마 기능은 공기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일반 안마의자보단 안마 수준은 좀 떨어진다. 그러나 나름 피로를 풀어준다. 시트 소재는 나파가죽으로 부드럽다. 하단 쿠션이 엉덩이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나중에 알아보니 하단 쿠션에 사용된 소재가 우레탄이다. 이 덕분인지 장시간 앉아 있어도 엉덩이와 허리에 무리가 가질 않는다. 시트에 앉아 있는 동안 주행 중 전해지는 충격도 거의 없다. 시트 등받이와 암레스트 부분에 적용된 신소재인 저반발 메모리폼 소재 덕분이다. 시트 기능 중 단연 최고는 바로 480mm의 롱 슬라이드 기능이다. 누울 수 있다. 다리까지 쭈욱 펴고 누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시 요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열선, 통풍, 전동 틸트,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기능까지 탑재돼 부족한 것이 없다.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것도 있다. 바로 스마트폰처럼 생긴 터치 타입 컨트롤러다. 2열 좌석 좌우에 한 개씩 있다. 이 컨트롤러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공조, 조명, 선쉐이드, 오디오, 시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이 컨트롤러로 드림, 릴렉스, 포커스, 에너자이즈 4가지의 기본 모드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설정이 가능한 커스텀 모드 등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드마다 시트 포지션, 공조, 조명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릴렉스 모드가 인상적이었다. 이 모드를 활성화하자 썬쉐이드가 내려오고, 시트가 눕는다. 그리고 조명이 어두워지고, 안마기능이 활성화된다. 딱 잠을 자기 좋은 모드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암레스트 안에 탑재되어 있는 테이블이다. 대학교 강의 테이블을 연상시킨다. 필요할 때 암레스트를 열고 테이블을 꺼내면 된다. 가로, 세로 모두 가능해 노트북, 태블릿 사용 뿐만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시승하는 동안 노트북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거울이 내장되어 있는데, 토요타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좌우 독립형 파노라마 문루프도 인상적이다. 2열 각자의 좌석에서 나만의 하늘을 볼 수 있다. 원치 않으면 나만 문루프를 닫을 수 있다. 2열 만큼은 부족함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넘친다. 동료기자의 2열 시승 평가는 엄지척이었다. 그는 “2열 때문에 알파드를 사고 싶어진다고 평가했다.

알파드 운전석(1열)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운전석(1열)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내비게이션/ 사진: 전휴성 기자

2열이랑 비교하지 않으면 1열 역시 우수하다. 손 닿는 곳 대부분에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을 준다, 운전석에 앉으면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이다. 실시간 길안내가 가능하다. 음성으로 목적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음성으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OTT도 감상할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속도, 길 안내 등을 보기위해 시선을 중앙 센터 디스플레이 또는 계기판으로 돌릴 필요가 없다. 전방만 주시하며 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은 물리버튼과 터치 컨트롤러 버튼이 고르게 배치돼 주행 보조 및 오디오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석과 동승석 시트에는 열선 통풍 기능이 적용됐다. 공조기는 4존 독립식 에어컨이다.

알파드 3열 시트/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3열 시트 접은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알파드 3열 시트 접으면 넓은 적재공간이 생긴다./ 사진: 전휴성 기자

3열 공간은 성인 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리클라이닝과 암레스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편안한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리얼 7인승이다. 평상시에는 3열을 좌우로 들어 올릴 수 있다. 탑승도 편하다. 전동식 파워 슬라이드 기능에 더해 빠른 조작이 가능한 수동 워크인도 함께 적용되어 편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3열을 접으면 넓은 적재공간이 생긴다. 46인치 골프백이 최대 6, 또는 30인치 캐리어 4개와 20인치 캐리어 1개의 조합으로 적재가 가능하다. 2열 도어는 자동 슬라이등 방식이다. 2열 도어 손잡이를 잡아 당기거나 누르면 자동으로 도어가 개폐된다. 2열 시트와 운전석에서도 작동시킬 수 있다.


알파드, 프리미엄 세단 주행성능...승차감 


알파트 주행 모습/ 토요타코리아 제공

그렇다면 알파드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은 어떨까. 알파드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250마력(PS)의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요타의 사륜구동 방식인 E-Four 시스템이 적용되어 노면 상황에 따라 전후륜 모터를 사용한다. 복합 연비는 13.5km/.

시동 버튼을 누르자 잠자고 있던 알파드가 깨어났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다 보니 조용하다. 첫 출발은 부드러우면서도 가볍다. 대형 미니밴 스타일인데도 전혀 무겁지 않다. 앞으로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출발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도로에서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차체가 높은 SUV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유의 차체 흔들임도 없다. 40km 속도까지는 전기모드로 주행한다. 그러다 40km가 넘어서면 엔진을 이용해 주행한다.

 알파드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 전휴성 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알파드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순발력이 압권이다. 가속페달에 가해지는 힘에 따라 직관적으로 속도를 낸다. 미니밴인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조향 능력도 우수하다. 직관적이라는 말이 더 현실적이다. 조향대로 움직인다. 운전자의 마음을 읽는 듯하다. 힘은 남아돈다. 알파드에게 오르막길은 평지에 불과했다. 고속 주행 중 특유의 차체 흔들림은 있다. 그러나 심하지 않다. 다른 SUV에 비해 흔들리는 정도가 덜하다. 노면에서 전해지는 진동도 있기는 하다. 노면 상태에 따른 진동의 빈도에 반응하여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해 주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쇼버와 노면 굴곡으로 인한 차체의 상하 방향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주는 피치 바디 컨트롤 덕분이다. 풍절음과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사진: 전휴성 기자

출퇴근 시간대 서울 도심(강서구강남, 강서구광화문), 자유로(서울임진작 평화누리공원),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등 주행 평균 연비는 15.7km/이다. 복합연비가 13.5km/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업무용이든 가족용이든 모두 만족할 만한 차다. 알파드는 새로운 선택 가치소비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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