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 2023’ 주제전시에서 전시되고 있는 오세훈 서울 시장의 애착 가방을 관람객이 보고 있다./ 사진: 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 2023’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서울디자인 2023’은 디자인과 산업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고 신진 디자이너와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 축제다. 이번 주제는 가치있는 동행(Valuable Life)’이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디자인 전시 디자인 컨퍼런스 디자인 마켓 이벤트&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가치 있는 동행(Valuable Life)’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ESG 중심의 관점으로 해석,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함께 디자인 전시, 컨퍼런스, 마켓 부대행사 및 이벤트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자는 27일 서울 디자인 2023 현장을 취재했다.

사진: 강진일 기자

이날 오전 11서울디자인 2023’이 열리는 DDP 어울림 광장은 한산했다. ‘서울디자인 2023’ 운영측 관계자는 전날인 26일에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오늘(27)은 한산하다. 오전이라서 그런거 같다. 아마도 주말에는 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료 관람인 디자인 전시, 주제전시 등은 한산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전시는 주제 전시다. 이곳에서는 현명한 동거를 주제로 24명의 디자이너, 아티스트, 배우 등이 현명하게, 소중하게, 오래도록간직해 온 소장품을 볼 수 있다. 소장품들은 빈티지 가구 등에 마치 사연을 이야기 하듯 놓여있다. 스마트폰으로 곳곳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이 전시품들의 숨은 사연들을 엿들을 수 있다. 이날 기자의 눈에 띈 전시품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애착 가방이었다. 오세훈 시장은 이 가방을 출장갈 때 마다 가지고 다닌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호영, 가수 씨엘(이채린), 브랜드컨설턴트 노희영, 요리사 노영희 등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배우 등 24명의 오래도록 품은 소장품과 함께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진: 강진일 기자
사진: 강진일 기자
사진: 강진일 기자
사진: 강진일 기자
사진: 강진일 기자

BMW 코리아 미래재단, 구정마루, 디오리진, 송월타월, 아모레퍼시픽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 '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도 유익하다. 국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이 가는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의 아무래도팀이 디자인한 재미있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특별한 도구들이다. 이 도구들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ESG 가치실현을 추구하는 기업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ESG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된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개발된 컬래버레이션제품 182점 중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60개 제품과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 12개사가 새롭게 출시하는 론칭제품은 ‘2023 DDP디자인론칭페어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과 디자인이 만나 정밀하게 구현된 액세서리 트레이, 재료의 특성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제작 공정이 돋보이는 사이드테이블 등 세상에 없던 디자인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사진: 전휴성 기자
사진: 전휴성 기자

어울림광장에는 기업 전시 & 팝업 제로웨에스트 파빌리온 글로벌 ESG트랜드 마켓 디자인 리퍼브 마켓 등으로 꾸며졌다. 기업 전시 & 팝업에서는 러쉬코리아와 이케아코리아의 팝업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관련기사 참조)

맹드로브 놀이터에서 여성관람객들이 시소를 타고 있다. 사진: 강진일 기자
제로웨이스트 파빌리온/ 사진: 강진일 기자

서울디자인 2023’ 공간 큐레이터인 유이화 대표(ITM 건축사무소)와 한솔제지, 구정마루, 한솔홈데코가 3사의 폐자재를 활용하여 철거 후에도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는 착한 시민 쉼터로 조성한 제로웨이스트 파빌리온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어린아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도구를 이용해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른들은 의자에 앉아 관람으로 인한 피로를 풀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맹드로브 놀이터에서는 젊은이들이 미끄럼틀, 시소 등을 타며 즐겼다.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모델/ 사진: 전휴성 기자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모델/ 사진: 전휴성 기자

서울디자인 2023에서는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모델도 직접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하고, 실제 현장에서 설치와 철거, 재건축이 가능한 모듈형태다. 신발을 벗고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다.

서울디자인2023에 마련된 마켓들/ 사진: 강진일 기자
서울디자인2023에 마련된 마켓들/ 사진: 강진일 기자

이밖에 어울림광장과 미래로, 팔거리까지 야외 공간에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해외 ESG 브랜드 제품부터 친환경 리빙 소품까지 각기 다른 취향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이 운영 중이다. 또하나의 소비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날 각 마켓에는 관람객으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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