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강한 땅의 기운으로 건강 챙기는  '애호박 · 양파 · 들깨 영양탕'

무더위와 스트레스 날리는 새콤함과 감칠맛이 일품인 '비건 미역오이냉국에 말아먹는 도토리묵 국수' 

[컨슈머와이드-강성미] 여름철, 우리 한국인에게는 특별히 보양식을 챙겨 먹는 날이 있다. 바로 '복날(伏날)'이다.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3번 있는 복날에는 삼복(三伏)더위 속에 축난 우리 몸을 잘 다스리고 보충해주어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특별식을 챙겨먹는다. 이 때 삼계탕 등 육고기를 주로 많이 챙겨 먹는데 이대신 필자는 '한국전통약선채식 보양식'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체질적으로 육고기가 맞지 않는 사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인 및 비건인, 꼭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채식을 즐겨하는 이들, 채식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국전통약선채식으로 '여름철 특별 보양식'을 드셔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체질과 먹는 날의 기후 및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먹어야 하는 것은 꼭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전통약선채식 요리는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면서 과일, 채소, 곡물의 생명력을 그대로 섭취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요리면서 영양적으로도 손색없는 건강요리이기 때문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 구하기도 쉽고 조리도 간단하다. 설탕과 기름,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더 건강에 좋다. 맛도 깔끔하면서 좋다. 이렇게 영양과 맛, 조리법, 환경친화적인 재료 사용 등 한국전통약선채식 요리는 자신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가치소비로써 좋은 선택지이다. 

*** 필자가 이번에 시리즈로 제시하는 한국전통약선채식 음식들은 꼭 복날이 아니여도 여름철 내내 그날그날 기후에 따라 또는 입맛에 따라,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해 먹으면 좋은 메뉴들로 구성했다. 


생명력 강한 땅의 기운으로 건강 챙긴다,  '애호박 · 양파 · 들깨 영양탕'


감자 애호박 양파 들깨 영양탕 (사진 제공: 강성미)

█ 재료 : 주재료 - 감자, 애호박, 양파, 껍질 들깨가루 (대파, 마늘은 취향껏) / 부재료 : 깻잎, 고구마 줄기, 간수 뺀 천일염 또는 조선간장​​

█ 만드는 법 

1. 감자와 애호박, 양파는 잘 씻어 큼직하게 썰어 둔다.

2. 깻잎은 손질한 고구마 줄기를 소금 넣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둔다. 찬물에 손질한 고구마 줄기는 물을 적당히 넣어 주물주물 해준다. (양념이 잘 배어 영양탕의 건더기가 착착 붙는다)

​3. 전골냄비에 1번 채소를 넣어 끓여 주세요. 

​4. 3에 간장 한 스푼을 넣고, (껍질) 들깨가루도 넣고 한소끔 끓인다. 간을 보고 부족한 간은 천일염을 넣       어 맞춰준다. 

5. 2를 4에 넣는다. 깻잎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익었으면 완성이다. 대파, 마늘은 이때 넣는다.


무더위와 스트레스 날리는 새콤함과 감칠맛,  '비건 미역오이냉국에 말아먹는 도토리묵 국수' 


미역오이냉국에 말아먹는 도토리묵 국수 (사진 제공 : 강성미)

█ 재료 : 오이냉국 - 오이, 불린 미역,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양파, 다시마, 집간장, 마늘, 간수 뺀 천일염, 통깨, 고춧가루 조금, 식초, 생수 / 도토리묵 

█ 만드는 법 

1. 냉국의 국물로 사용할 '채수'(채소로 만든 국물을 말한다. 채식 국물 요리에는 육수 대신 채수를 사용한다)를 만든다. 채수 만드는 방법은 3가지를 제시한다. 

1) 채수 1 : 대파, 양파, 다시마를 넣고, 끓는 시점으로 30분만 끓여주세요. 완성된 채수는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2) 채수 2 : 찬밥을 믹서에 갈아주세요. 김치처럼 조금 숙성되면 깊은 맛이 나는 오이냉국을 만들 수 있다. 

3) 채수 3 : 제대로 발효된 간장과 식초로만으로도 충분한 채수를 만든다.

*** 채수는 1번 2번 중에 하나만 준비한다. 몹시 더운 날, 해당 요리를 만든다면 필자는 채수는 2번을 추천한다.  

2. 오이와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등 준비한 채소를 씻는다. 오이와 양파는 채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둥글둥글하게 본인이 선호하는 크기로 썰어둔다.

3. 불린 미역을 끓은 물에 1분 정도 데친다.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는 살짝 데쳐주면 미역에서 나는 특유의     바다 비린 맛을 없앨 수 있다. 

4.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생수와 집간장, 만들어 놓은 채수를 넣는다. 맛을 보아 간이 부족하다면 간수 뺀 천일염으로 맞춘다. 여기에 식초, 통깨, 고춧가루 조금을 넣는다. 

5. 요리를 담을 그릇에 2,3,4번을 담는다. 

6. 5에 도토리묵을 썰어 넣으면 요리는 완성이다. 

** 꿀팁 : 도토리묵 대신에 통밀 국수, 메밀 국수, 현미 국수 등을 삶아 넣어도 좋다. 더운 여름날 다양한 국수 요리로 어레인지가 가능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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