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위원장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가 진행한 원청 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백화점과 면세점의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위원장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이하 노조)가 진행한 원청 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백화점과 면세점은 입점업체 직원들이 마치 자신들의 직원인 것처럼 일을 시키면서도 응당 책임져야 할 기본적 노동조건은 지난 십 수 년 동안 외면해 왔다”면서 “더 이상 투명 인간 취급받고 싶지 않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객용 화장실은 직원은 이용할 수 없다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지침 때문에 지난 2019년 ‘화장실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요구를 걸고 투쟁을 진행한 적이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직원들이 고객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하였고, 고용노동부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므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올해 2월에도 고객용 화장실 이용을 제한한다는 공지를 내린 백화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우리의 문제는 비단 화장실 하나만이 아니다. 휴게실, 탈의실부터 고객의 폭언·폭행으로 인한 감정노동의 문제,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늘어나는 영업시간과 부족한 정기휴점일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입점업체인 우리 회사와 교섭을 해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백화점과 면세점이 우리 조합원의 노동조건과 노동환경을 사실상 결정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의무는 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입점업체인 우리 회사들은 교섭에서 입을 모아 ‘우리에게는 권한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영업시간, 정기휴점, 화장실, 냉난방 등을 조정할 권한이 없다고 한다”면서 “이제는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가진 백화점·면세점이 교섭에 나서야 한다.  외면과 회피를 그만두고, 책임 있게 나서서 해결해라. 교섭에 나설 때 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요구했다.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