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이슈에서 벗어난 지가 언제인데 실적 회복은 고사하고 역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지만 실적 개선 효과는 미비하다.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 191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52.3% 감소로 반토막이 났다.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중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가장 심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영업이익은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60.8%나 감소했다. 오히려 해외사업이 국내사업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36.9% 감소했다. 다만 북미 매출은 지난해 이어 80% 성장했다.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 증가했다.

자회사들은 아모레퍼시픽보단 실적이 호전되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 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67.5%나 증가했다. 에뛰드는 매출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746.2%나 성장했다. 에스쁘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184.4% 성장했다.

자회사의 활약은 여기까지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분기 매출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오설록은 매출 222억원으로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51.3%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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