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치킨업계에서 ESG 경영을 통한 가치소비 확대에 열심인 곳은 bhc와 BBQ다. 이들은 가맹점 상생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치킨기부, 현금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같은 행보로 ESG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치소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양사에 따르면, bhc는 올해를 ESG (사회적 책임경영, 투명경영, 친환경 활동 경영 원년으로 삼고 분야별로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우선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 매장별 최대 1천만ㅍ원까지 상생지원금 78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년 약 10억 원 규모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우수 가맹점 포상, 장기 운영 매장 포상 등 약 11억 원도 지급한다. 가맹점 생일 쿠폰 지급, 가맹점 직계존속 경조사 화환, 장례용품 지급, 가맹점 복지몰 운영 등 가맹점 복지 혜택도 확대한다. 현재 진행 중인 BSR(bhc+CSR)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하고 사회복지시설 5억 원 후원, 임직원 참여형 활동을 통한 사회 공헌활동도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별 가맹점 후원 활동 시 본사 참여와 유망한 스포츠 선수 후원,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기금 조성 및 캠페인 실시 등 후원 활동은 확대된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다양한 결재와 배송 지시서, 거래명세서, 포스 영수증 등 업무에 필요한 종이를 없애고 이를 대신할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배송차량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 가맹점 전기오토바이 전환, 전 사업장 LED 조명 교체를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 실천에도 나선다. 포장재 재활용 분담금 납부 진행을 비롯해 일회용품 줄이기와 가맹점 및 직영점에 포스터를 대체할 스크린 도입으로 지류 사용량 감소에도 나선다.

bhc는 ▲투명한 지배 구조▲ESG 이사회 구성 ▲감사위원회 신설 ▲뇌물 및 부패 방지 강화 등을 통한 책임 투명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현실적인 상생 방안을 고심해서 마련했다”며 “bhc는 앞으로도 가맹점과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 가치를 준수하고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BBQ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ESG 경영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치킨 기부 등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우선 BBQ는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 릴레이’와 ‘돈카츠 릴레이’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2017년부터 본사와 가맹점이 7년간 이어오고 있는 '패밀리와 함께하는 치킨릴레이'는 누적 3만 2000마리 이상의 치킨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돈카츠 릴레이’는 자회사인 우동 & 돈카츠 브랜드 우쿠야가 전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보육원, 아동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돈카츠 도시락을 기부한다. BBQ 치킨대학은 아동∙노인∙장애인복지시설에 올해에만 치킨 2천 마리 이상을 기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천만원 상당이다. 치킨대학의 착한 기부를 통해 지난 2000년부터 24년간 누적 121만 마리 이상의 치킨이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BBQ는 아이러브 아프리카 기부를 통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향후 2030년까지 10만명에게 지속가능한 물·구호 식량 공급에 나서기도 했다.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개발·식수 탱크 설치, 슬럼가 구호식량 지원·모래벼룩(Jigger) 퇴치·슬럼가 지역 가정과 학교의 아동복지 사업·문화 체육 교류 지원 등에도 선한 영향력을 확산 중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아프리카 학교 건물을 현대화하거나 새로 지어 주는 등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BBQ는 가맹점 상생과 동반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매장 운영 관리에 핵심인 슈퍼바이저 명칭을 없애고 비즈니스 매니저로 변경했다. 또한 지난 2월 한달간 서울,인천,대전,광주,부산,제주 등 8개 도시에서 11회에 걸쳐 상생경영, 동반성장을 위한 '2023 전국 패밀리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직접듣고 토론과 소통을 시작했다.

BBQ 관계자는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패밀리와 본사가 함께 치킨릴레이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은 동반성장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하신 이웃들에게 맛있는 행복과 따뜻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도록 패밀리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펼칠 예정"이라며 ”장황한 정책보다 직책에서 거리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 비지니스 매니저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앞으로도 패밀리와의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